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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고 살쪘니-김봄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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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는 딸과 엄마의 좌충우돌 생활담을 그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에 이은 김봄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새로운 책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언제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던 음식을 잘 기억한다. 김봄 작가는 이번 책에서 음식 속에서 담긴 기억의 편린들을 하나하나씩 꺼내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늘 따스하다. 고기리 막국수 김윤정 사장은 서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분명히 음식에 관한 책을 썼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써 내려간 이야기였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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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10)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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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때 리처드가 등장한다. 귀족들은 드디어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제 일이 어떻게 돌아갈 건지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은 리처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일리 경, 지난 번 홀본에 갔을 때 보니 댁 정원에 딸기가 탐스럽게 열려 있더군요. 사람을 시켜 그걸 좀 가져다 주시겠소?셰익스피어가 언제 어디서 이 폭군의 잔인한 웃음을 들었던 것일까? 들은 바가 없다면, 어떻게 그걸 떠올려냈을까? 온 잉글랜드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보자. 이들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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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9)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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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군주들(9) - The Kings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사건을 묘사하는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적어도 일생에 한 번쯤 새벽 4시에 이런 식으로 깨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경의 의중을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케이츠비경과 함께 말을 타고 전력을 다해 북쪽으로 달려 가셔서 그의 영혼이 감지하는 위험을 피하시는 게 어떠시냐고요 새벽 4시, 전령이 헤이스팅스 경을 깨운다. 친구들에게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도망칠 수가 없다. 기다린다. 헤이스팅스 가서 여쭈게. 회의가 따로 진행되더라도 한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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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8)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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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군주들(8) - The KingsIV 새벽 4시. 처음으로 셰익스피어가 정확한 시간을 정해놓았다. 새벽 4시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밤과 새벽 사이의 시간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며, 해치워야 할 일들을 해치워 버릴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또한 집을 비우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아직도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도 하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급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령헤이스팅스 경, 계십니까? 헤이스팅스 (안에서)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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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7)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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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군주들(7)-The Kings아직도 같은 주의 같은 런던 거리이다.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다. 리처드는 웨일즈 왕자를 데리고 오라고 심복을 보냈다. 나팔소리가 들린다. 아직도 아이인 왕위 계승자가 런던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형이나 어머니가 맞이하러 나오지도 않는다. 요크 공작부인과 미망인 왕비는 리처드 눈을 피해 성 바오로 성당으로 피신해 있다. 이곳에서 마치 일반 범죄인처럼 피신하여, 성소 불가침권의 법으로 보호받는다. 이곳을 나가야 한다. 캔터베리 대주교가 반대하고 나선다. 그러나 버밍햄 공작은 그럴듯한 설득 방법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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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6)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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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군주들(6) - The Kings또한 살아있는 겁에 질린 민중들이 있다. 이들은 역사의 거대한 계단을 응시할 뿐이다. 이들의 운명은 누가 계단 꼭대기에 오를 것이며, 누가 심연 속으로 떨어질 것인가에 달려 있다. 그렇게 겁에 질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전 비극과는 달리 셰익스피어 비극은 불멸의 신들 앞에서 취하는 도덕적 태도에 관한 드라마가 아니다. 비극적 영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운명도 없다. 셰익스피어 리얼리즘의 위대성은 민중의 역사 참여 정도를 알고 있다는데 있다. 어떤 이는 역사를 만들어내고, 어떤 이는 역사의 희생자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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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5)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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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군주들(5)- The Kings리처드는 이미 권력 수호자로서 권력을 가졌다. 두 명의 겁에 질린 여인이 왕실에 등장한다. 그들 옆에는 10살짜리 사내아이가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대주교가 도착한다. 이들은 기다리는 동안, 단 한가지 일, 즉 리처드가 어떤 일을 벌일까를 걱정한다. 사내아이 역시 그의 가족, 나라, 그리고 살해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며칠 혹은 몇 시간이 지나면, 이 사내아이는 왕과 형제 지간이 될 것이다. 소년은 무심코 몇 마디를 내뱉으며, 권력을 손에 쥔 삼촌을 자극한다. 그러자 왕비가 아이를 나무란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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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4)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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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군주들(4)-The KingsIII이리하여 셰익스피어 세계의 비극적 특성이 서서히 드러난다. <햄릿>의 그 위대한 질문으로 돌아가기 전, 그 세계를 다시 한 번 그려보고, 그것이 현실의 세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바로 그 세상. 다시 우리는 거대한 메커니즘을 쫓아가야 한다. 왕좌의 발치에 있는 런던의 저작거리로, 왕실에서 런던탑의 감옥에 이르기까지. 헨리4세와 클라렌스 공작은 살해당했고, 에드워드4세는 죽었다. <리처드3세>의 첫 두 막에서 셰익스피어는11년 간의 역사를 마치 일주일에 일어난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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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세익스피어-군주들(3)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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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군주들(3) - The KingsII우선 셰익스피어가 보여주는 거대한 메커니즘의 작동을 추적해보자. 극장의 프로시니엄(무대전면)에서 양쪽 군대가 싸움을 벌인다. 안쪽의 작은 무대는 하원인 평민원 (House of Commons)이나 왕의 거소로 바뀐다. 왕이 주교들에 둘러싸여 발코니에 등장한다. 나팔소리가 들린다. 이제 프로시니엄은 런던탑 정원이 되고 투옥된 왕자들이 감시를 받으며 끌려 나온다. 안쪽 무대가 감방으로 바뀐다. 왕위를 계승할 세자는 폭력의 두려움으로 괴로워하며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문이 열리고, 단검을 든 청부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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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자가격리 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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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일째 자가격리중.새해 시작부터 해외 출장 다녀오고귀국 즉시 자가 격리2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격리 생활.사육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