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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벗이여 나의 오랜 벗이여...
가까운듯 멀리있고
멀리있나 싶으면 어느새
내앞에 있는 벗이여.
이렇게 비오는 밤이면
오래묵은 매화향네 풍기는
술을 꺼내들고 싱거운 웃음
머금고 찿아오는 벗이여.
굳이 할말이 없다해도
밤새 권주가 한모금에 세상을
다 얻어서 좋았다.
벗이여.
우리의 신념은 거창한것이
아니어서 좋았고
그렇다고 때마다 달라지는
유행하는 삶도 썩 좋아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같은 하늘, 같은 그 해에.
같은 고향에 나고자라
그 산, 그 저수지 항상 우릴 기다릴테니
사는것이 싫증나고 멀미날때
오래묵은 매화향 날리는
술한병 들고
바늘없는 낚시나 하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