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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 마지막 이야기
사실 그녀들을 마뜩찮게 봐왔다
최선을다해 아름답게 꾸미는걸
뭐라할 이유는없다
다만 때와장소가 그건아니라
생각했다
마스카라
아이라인을 위해 희번득거리는눈
집중하려 이리저리 삐죽이는입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아서다
게다가 남자들이 그모습을 보고있지
않은가 말이다
십분만 아니 오분만 일찍 준비하지
그런 오지랍이 작동했다
그런데 다른관점에서 보니
그게 아닐수도있었다
그녀는 어린딸이 미리세팅 해놓은
옷을 다른것으로 입는다고
떼부리는것을 간신히 달래고
혹은 유치원 준비물을 간신히
챙기고 본인은 미처
돌볼틈이 없이 뛰처 나왔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그녀들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세상좋아져서 남녀평등 시대라지만
집안일에 있어서
남자는 아직 서브 인력이다
오늘도 대중교통 에서나
겨우 자기를 돌볼수밖에없는
그녀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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