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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성우, 영상 감독, 작가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존 케닉이 12년에 걸쳐 만든 감정 신조어 사전. 저자는 2009년부터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엇이라고 딱 표현하기 힘든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나름의 어원을 가진 ‘산더(sonder)’, ‘케놉시아(kenopsia)’, ‘데뷔(dès vu)’ 같은 새로운 어휘 300여 개가 담겨 있는 사전식 구성의 책입니다. 누구나 표현할 단어가 없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텐데 그런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만들어 낸 저자의 언어 지식과 섬세한 감각에 감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휴버런스(hubilance)'라는 단어가 제가 여러번 느꼈던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라 참 반가웠네요. '감정 사전'류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언어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즉 번역 불가능한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의하지 못할 만큼 모호한 슬픔은 없다. 우리는 그저 그 일을 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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