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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시 전개 약속 '전략핵잠수함' 오화이오급의 가공할 위력
더팩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지만 핵잠수함과 같은 전략 자산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왔는데, 여기에 전략핵잠수함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SBN은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대표 핵전력이다. 1981년을 마지막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적이 없다. 만약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43년 만이 된다.
오하이오급은 모두 18척이지만 오하이오함 등 4척은 토마호크 발사용으로 개조됐고 14척이 SSBN으로 작전배치돼 있다.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발사관 20개가 설치돼 있다. 당초 발사관은 24개였으나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4개는 영구 폐쇄됐다. 여기에 탑재되는 탄도미사일은 '트라이던트 2' D5 다. 사거리가 7400km에 이른다. CNN은 "이는 미국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어디서든 북한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트라이던트 미사일은 별개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다탄두를 탑재한다. 정확한 핵탄두 수는 기밀사항이다. 일설에는 기당 475kt(킬로톤=TNT 1000t)의 폭발력을 내는 핵탄두 최대 12기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계산으로 오하이오급 1척은 핵탄두를 최대 240기를 실을 수 있는 셈이다.
CNN은 제임스마틴비확산센터의 추정치를 인용해 각 트라이던트 미사일이 핵탄두 4기를 탑재한다면서 미국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약 80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바꿔 말하면 트라이던트 무장 잠수함 한 척은 북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유사시에 한 척만 전개된다는 보장이 없다. 몇 척이 한반도 주변 수중에서 작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SSBN 한국 전개가 북핵 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전략핵잠수함의 정례 한국 배치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략핵잠수함이 부산에 배치되면 김정은이 오판할 경우 북한 정권을 끝낼 수 있는 상당한 군사적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맥스웰 부대표는 미국 핵전략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40년 만의 전략핵잠수함의 추가 전개 결정은 미국의 확장억제력에 대한 한국 내 일각의 의구심을 잠재우는 매우 훌륭한 억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SBN의 한반도 수시 전개와 사진공개는 SSBN이 갖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은밀성(스텔스성)을 잠식하고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