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33 읽음
[나의 인생곡(114)] 백지영 '사랑 안해', 완벽무결 발라드 히트곡
더팩트
백지영은 1999년 6월 발매된 1집 'Sorrow'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Sorrow' 수록곡 중 라틴 풍의 댄스 곡 '선택', '부담'이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년 뒤 두번째 정규 음반 'Rouge'의 수록곡 'Dash'와 'Sad Salsa'는 살사 댄스 열풍을 일으킬 만큼 폭발했다.
필자는 갓 데뷔한 신인 백지영을 첫 인터뷰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매니저와 음반홍보 인터뷰 차 신문사를 방문한 그는 숫기없는 조용한 스타일로 지금도 매우 인상 깊게 각인돼 있다. 방송 가요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폭발적 무대와 크게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백지영의 인생곡은 2006년 발표한 5집 'Smile Again'의 수록곡 '사랑 안해'다. KBS2 '인기가요' 정상을 차지한 이 곡은 'Dash' 이후 무려 6년 만이고, 그해 노래방 최고 애창곡으로 등극한다. 백지영은 이후 완벽 무결한 보이스를 장착한 발라더로 자리매김한다.
차은택이 작사하고 박근태가 작곡한 이 곡은 백지영의 부드럽고 깊은 음색,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을 담은 백지영만의 독특한 허스키 보이스가 강렬하게 와닿는다. 데뷔 초 불법 동영상 유출로 힘들었던 백지영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곡이기도 하다.
백지영은 '사랑 안해'로 물꼬를 튼 뒤 이듬해 6집 '여섯번째 기적'(2007년)을 발매하며 '사랑 하나면 돼'를 히트시킨다. 7집 'Sensibility'(2008년)의 타이틀곡 '총맞은 것처럼'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고, '뮤직뱅크' K-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독주했다.
백지영의 재기와 성공은 연예계에서도 매우 드문 케이스로 꼽힌다. 이후에도 베스트 음반 'The Best'(2010년) 타이틀 곡 '시간이 지나면'은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가온 차트 4위를 기록했고, '시크릿가든' OST곡 '그 여자' 역시 '뮤직뱅크' 1위 후보로 오를 만큼 주목을 받았다.
백지영은 라틴 풍의 빠른 댄스 리듬의 노래로 출발했지만, 중 고음이 탄탄한 발라드 가수로 가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8년 평양을 방문해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무대에 올라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