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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유산슬, 엄연히 트로트가수의 길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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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부 캐릭터 유산슬이 예능 캐릭터를 넘어 트로트 가수로서도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신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 참석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지난해 예능 신인상을 받은 가수 유산슬. 가수로서 성과도 쏠쏠하다.

유산슬은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된 음악 프로젝트 '뽕포유'를 통해 등장했고 '합정역 5번 출구'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유산슬은 개그맨 유재석의 가수 활동명이지만 철저하게 캐릭터가 분리됐다.

유산슬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예능 캐릭터로서 유산슬의 활약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렇다고 예능 안에만 가둬 두기도 어렵다. 3개월 만에 컴백한 유산슬은 엄연히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유산슬이 지난 28일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를 통해 신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공개했다. 연예대상 신인상을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던 유산슬의 컴백을 알리는 곡이자 '합정역 5번 출구'와 마음의 전철역을 내린 '사랑의 재개발'을 잇는 대중교통 3부작의 피날레다.

예능을 베이스로 한 곡이지만 완성도는 예능이 아니다. 장윤정의 '어머나',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작곡한 윤명선이 곡을 썼고, 알고보니 혼수상태 X 김지환이 편곡, 국민 코러스 김현아, 하프 신동 유르페우스가 연주에 참여했다.
유재석이 송가인과 듀엣으로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지난 2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 화려한 첫 무대를 펼쳤다. /놀면 뭐하니? 제공
특히 가장 핫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유산슬과 함께 노래를 불러 시너지를 냈다. 활동 2년차에 접어든 유산슬은 한층 안정적인 발성과 깊어진 목소리로 그간의 성장을 보여줬다. 경지에 오른 송가인의 보컬이 이를 감싸면서 완성도 높은 듀엣곡이 탄생했다.

이 곡은 '놀면 뭐하니?' 방송 후 소리바다 1위, 벅스 2위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다 이용자수를 보유한 멜론에서도 28일 일간차트 92위에 올랐다. 음원차트 톱100은 많은 가수들이 진입을 목표로 내걸 만큼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격전지다.

자체 최고 기록을 넘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산슬은 앞서 지난해 11월 16일 발표한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멜론 일간차트에서 각각 최고 97위, 74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일 공개된 '사랑의 재개발2'는 최고 117위였다.

컴백 무대도 마쳤다. 유산슬은 지난 28일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에서 송가인과 함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무대에 올라 기대 이상의 하모니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이날 방송분에서 시청률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예능 캐릭터 유산슬은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팬과 대중은 유산슬의 현재를 함께 즐기고 있다. 지난 활동 당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등에 출연했던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이번에는 어떤 활동으로 즐거움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연예기획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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