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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과감한 변주와 당당한 태도[TF초점]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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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가 첫 정규앨범 I’ve IVE(아이해브 아이브) 수록곡 Kitsch(키치)를 선공개하고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스타쉽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브(IVE)가 과감하고 당당한 변주로 정체성을 더 확고히함과 동시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의 일간차트 1위는 지난 연말부터 무려 99일 동안 뉴진스의 'Ditto(디토)'였다. 쟁쟁한 가수들과 수많은 곡들이 나왔지만 뉴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0일 연속 1위도 무난해 보였다. 그런데 철옹성 같던 1위 자리가 마침내 바뀌었다. 주인공은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다.

아이브가 지난 27일 첫 정규앨범 'I’ve IVE(아이해브 아이브)' 수록곡 'Kitsch(키치)'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발매 당일 오후 7시 18위로 진입하더니 9시에 2위, 그리고 10시 1위에 올랐다. 이후 쭉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LOVE DIVE(러브 다이브)',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에 이어 'Kitsch'까지 3연속 1위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음원퀸'이다.

세부적으로 뜯어 보면 더 놀랍다. 멜론 톱100∙실시간∙일간 차트, 지니 실시간∙일간 차트, 플로 24시간 차트, 벅스 실시간 차트, 네이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스포티파이 톱 50(대한민국)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특히 멜론, 지니, 벅스에서는 발매 5시간 만에 모두 1위를 석권한 뒤 지금까지 굳건히 정상을 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 'Kitsch'는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Billboard Hot Trending Songs / 4월 1일 자) 주간 차트에서도 9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약 2950만(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3000만 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튜브 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 종합 1위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음악적 성취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브는 팀의 정체성인 주체성과 당당함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역시 아이브'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아이브는 미니멀하지만 에너제틱하고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 데뷔곡 'ELEVEN(일레븐)'부터 기승전결에 따라 분위기가 혼합돼 파트마다 반전의 느낌을 주는 'LOVE DIVE'와 시대의 명곡 'I Will Survive(아이 윌 서바이브)'를 절묘하게 샘플링한 'After LIKE'까지 다양한 변주로 본인들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Kitsch'는 이전과는 또 다른 방식의 변주가 돋보인다. 사운드 소스는 미니멀하지만 베이스로 묵직함을 줬다. 잔잔하고 감미롭게 흘러가다가 서서히 템포를 끌어올리더니 후렴에서 180도 분위기가 바뀐다. 다채로운 악기들과 통통 튀는 다양한 사운드들을 배합해 짜릿한 쾌감을 전달한다. 우아하면서도 화려하다.

주체적인 메시지도 이어진다. 'LOVE DIVE'에서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들라고 말하고, 'After LIKE'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테니 이제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던 아이브는 'Kitsch'에서 '자유'를 키워드로 '난 생겨 먹은 대로 사는 애야', '답답한 이 세상 앞엔 멋대로 할래'라고 외친다.

"자기소개와도 같은 곡"이라는 아이브의 곡 소개처럼 그간 보여준 자기확신과 주체성의 연장선상에서 삶의 당당한 태도로 메시지를 확장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군무보다는 개인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부각하며 메시지를 연결한다. 자신의 얼굴이 그래피티로 그려져 있는 스트리트 위에 서있는 장원영을 시작으로 장미 정원 안의 리즈, 'YOU'RE SO WEIRD, DON'T CHANGE(유아 소 위어드, 돈트 체인지)'라는 간판 앞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안유진까지 '우리만의 자유'를 담아낸다.

아이브는 선공개곡 'Kitsch'에 이어 4월 10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I’ve IVE'를 발매한다. 세 번째 싱글 'After LIKE'로 밀리언셀러가 된 아이브가 이번엔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어떤 음악들로 정체성을 드러낼지 기대가 모인다.

[연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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