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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스타 나경훈, 권투 '링 아나운서' 등 주목받는 이색 MC
더팩트
"하루 스케줄을 시간 단위로 쪼개야할만큼 바쁘게 살았는데 코로나로 모든 행사가 올스톱 됐어요. 갑자기 일이 사라지면서 저도 요즘 혼란스럽긴 마찬지예요. 하지만 오랫동안 대중적 사랑을 많이 받아온 저부터 먼저 고통 분담에 앞장서야 도리에 맞다고 믿습니다."
그는 현재 KBS1 '생방송 아침이 좋다'(강승화 이승현 진행)에서 '나경훈의 현장포착' 코너를 11년째 이끌고 있다. 시사 교양정보는 물론 여행 맛집 소개까지 전국적으로 나경훈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다재다능한 끼와 순발력을 앞세운 나경훈은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 진행자로는 '끝판왕'으로 불린다. 넌센스부터 진지함까지 다양한 상황개그와 유머로 좌중을 압도하는 능력 덕분이다. 일단 MC로 한번 초대받은 곳이면 매회 그를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권투시합이 벌어질 때도 매번 그의 진가는 발휘된다. 나경훈은 前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낸 류명우 선수와의 친분으로 요즘도 종종 마이크를 들고 사각 링 위에 오른다. 그는 "예전에 비해 경기 횟수가 줄었지만 연간 3~4회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링에 오르면 일반 행사 MC와 다른 묘한 스릴과 짜릿함이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축구단 '엔돌핀' 단장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조영구 김학도 곽종목(건아들) 김민교 이봉주 이재민 김용대 백승일 김형일 윤철형 김정균 등 회원만 70여명에 이른다. 여기엔 무엇보다 평소 국내 기업인들과 폭넓은 인맥이 밑거름이다.
93년 MBC 개그공채 4기로 서경석 이윤석 박명수 홍기훈 등과 방송에 입문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웃으면 복이와요' '오늘은 좋은날' '코미디채널600' 등에 출연했다. 홍기훈과 함께 '썰렁이와 덩달이'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강원도가 고향이지만 대전MBC에서 재치 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현재 전국 꽃배달 서비스 유통시스템을 활용한 '나경훈의 월드플라워'도 운영하고 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