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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의 유니클로
수평사는 우익 국수주의로 기울었고 전쟁 중 1942년 활동을 중지했다. 맏형 격인 사카모토는 국가주의자로 돌아섰고, 이론가 사이코 또한 천황제를 옹호하는 '황국농민동맹'과 같은 극우단체를 지휘하게 되었다.

이들과 함께  수평사를 창설하고 지부 임원으로 활동한 야나이 덴이치는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타다시의 작은 할아버지다. 그의 큰아버지 마사오 또한 부락해방운동을 펼 쳤 고 야마구치현 의원을 지낸 '우익' 정치인이었다. 야나이 회장은 마사오가 창업한 오고오리 상사에서 처음 의류 일을 배우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야나이 일가의 고향인 야마구치현은 조선 침략을 주장한 정한파(征韓派)와 일본 극우 세력의 본거지다. 이토 히로부미와 아베 총리도 이곳 출신이다. 야나이 일가는 같은 현 출신인 A급 전범 용의자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집안과도 긴밀한 유대를 맺어 왔다.

이렇듯  야나이 회장의 '성공 신화' 뒤에는 일본 우익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실제로 그의 회사는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 디자인, 광고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

[뉴스워커_3.1운동 100주년 기획] 2019년은 황금돼지해이면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하지만 이로부터 10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제의 잔재, 특히 친일ㆍ전범기업은 우리 사회 뿌리깊이 파고들었고, 우리는 그것이 국민정서와 대척된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뉴스워커는 한국 내 친일ㆍ전범기업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 민낯을 보도하고자 한다. 이에 첫 편성으로 ‘유니클로’와 이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 시골마을 상점 ‘오고리 상사’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일본기업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1949년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아버지인 야나이 히토시가 운영한 ‘오고리 상사’를 야나이 회장이 물려받아 설립한 회사다. 이 후 야나이 회장은 1984년 6월에 'UNIQUE CLOTHING WAREHOUSE'라는 명칭으로 히로시마에 현재의 유니클로 1호점을 개점했다. 이후 유니클로는 2017년 기준으로 일본에 837개, 해외에 958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났고 지난  2015년에는 롯데와 합작해 한국의 서울에도 진출 하기에 이른다.
◆세계적 기업 ‘유니클로’, 하지만 끊이지 않는 ‘전범기업 논란’...국민정서와 대치되는 ‘욱일승천기’ 광고, SNS에선 다케시마 후원 루머도

지난  2017년, 유니클로는 감사제 행사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의 전투기를 든 아동 모델을 등장시켜 세간의 비난 을 받았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전범기다. 지난 1910년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1945년 8.15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간 식민통치를 당한 우리 민족이 해당 전범기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해당 깃발이 국민정서와도 대척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지난  2013년에도 욱일기 이미지 현대미술 전시회를 후원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으며 전범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제작, 판매하기도 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범기업 유니클로의 제품을 거부한다”며 각종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일부는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유니클로가 다케시마를 후원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며 “유니클로는 어떠한 정치 단체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유니클로 배당금 논란,  지난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금액 ‘900억’ 넘어 , 일본 본사와 법인에는 ‘로열티 및 관리 수수료’도 지급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2017년9월1일~2018년8월31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알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1조3732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3% 늘어난 2,3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범기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받은 유니클로임에도 1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본으로 흘러들어가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금 및 로열티도 막대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법인 ‘패스트리테일링’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47억 원을 현금 배당했고 지분율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은 482억97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이 뿐만 아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로열티 명목으로 패스트리테일링에게 148억여 원을 추가 지급했고 일본 본사인 유니클로 주식회사에도 288억 원을 지급했다. 유니클로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각종 배당금 및 로열티 명목으로 일본으로 가는 금액은 지난해만 총 9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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