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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공부할걸...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일상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고2 아들은 생활의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밤새 아이들과 단체 채팅이나 게임을 하고
아침과 점심을 먹어본지는 오래되었다.
공부하기를 바라는건 커녕
저러다 몸이 탈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다가...
제 고민중 가장 큰 걱정거리인 키가 안자라면 어쩌나 하다가..
잔소리라여겨 팩팩 토라지는 통에 말도 안해줄까봐
아들한테는 아무말 못하고
전화오는 지인들한테 아들 흉을 보았다..
잠결에 들었는지
"엄마는 왜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드냐?"며 쏘아대는 퉁박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른들도 삶이 무너지긴 매한가지인데
아이들이라고 별다를 수 있겠나..
고맙다 고맙다..무던히 견뎌내고 있어줘서...
그래도...적당히 좀하지..그래주면 더 좋겠다.
미안하다..엄마 마음이 이래서...

아들은 노는데 엄마가 뭔 공부를 한다고...쯧쯧
노트북을 끼고 머리싸매고 앉아
레포트를 쓰느냐고...
아침부터 잔소리를 퍼붓는 남편...

그래요..
예전에 공부했었음 좋았을걸...
늘 당신은 당신 밥만 중요하지요? 쏘아붙이고..
씽크대 앞 내자리로 돌아와

물줄기 세차게 틀어 놓고..
오늘도...꼬물꼬물 달그락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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