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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그 후... 지방+중년+여성의 삶



안녕하세요! 저번에 코로나 때문에 퇴직했다는 글을 쓰고 나서 곧바로 다음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좀 늦어진 거 같아요.
가정 안팎으로 크고작은 일이 있었거든요.

어쨌든, 두 번째 글로 돌아왔습니다 ^^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 할까요?

전 지방에 살고 있고, 인생의 황혼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고, 20대 딸을 둔 엄마에요.
얼마 전 퇴직했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어요.


이제 퇴직 후 2주도 안 된 거 같아요.

갑작스러운 퇴직이었지만, 다행히 퇴직금이랑 그간 모은 돈이 조금 있어서, 당장 일하지 않으면 생계가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예요.


언니와 동생들, 주변 이웃들도 있어서 여차하면 도움도 받을 수 있구요.

하지만 역시 아무리 사랑하는 언니와 동생들이라도 금전적으로 기대는 건 내키지 않아요.

그러기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주 연락한다고는 해도 다른 지역에 떨어져 산 지 오래 돼서인지....

제가 어려울 때 외면할 사이는 절대 아니고, 언니도 동생들도 정말 착한데.


하여튼, 요 며칠은 이웃집의 밭에 나가 각종 채소를 직접 캐고 다듬어 요리해먹고 있어요.

사실 이웃집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많이 멀어요. 버스로 3,40분 정도?

저희 엄마는 몇 년 전 돌아가셨지만, 또 다른 엄마처럼 여기는 분이 있는데요.

그분은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며 외로움이 많고, 저도 엄마가 돌아가신 후 마음이 많이 휑했거든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어느날 의붓딸을 하기로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무이라고 부르며 연락하고 왕래하고 있어요.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네요)

이웃집이라고 한 건 바로 그분의 집이예요.

어무이는 집이 두 갠데, 하나는 평소에 사는 아파트고, 하나는 그 근처의 밭에 딸린 집이예요.

초가집도 오두막집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작고 오래된 옛날집이예요.

닭도 많이 키우고, 그야말로 시골집이랍니다.

그곳에 거의 매일 가서 냉이, 쑥, 도라지, 쪽파를 캐고, 어무이 집에 있던 감자랑 계란 따위를 삶아서 어무이랑 같이 먹고,

매번 챙겨주시는 걸 집에 가져와서 딸한테 반찬 해주고, 집에서 만든 걸 또 어무이집에 가져가서 같이 먹고, 청소랑 빨래, 집안일도 하고...

돈 버는 일은 안 하고 있지만 나름 바쁘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어제는 전전 직장의 사장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요....


얼마 얘기하지 않았는데 벌써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피곤해서 이 얘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갈게요.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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