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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순간을 담다-대구
한숨을 내쉬어도 속에 덩어진 무언가가 풀리지 않음을 느낄때,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나에게 머무를때,
그럴땐 조용히 등산을 해봐요.
늘 이어폰 속 음악소리가 아닌
숲에서 놀고있는 새소리와
바람과 맞닿아 싱그러운 소리를 내는 나무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사람들.
어쩌면 나에게 필요했던건
흔한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가 아닌,
조용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져가며
나는 결배하다 내세우는 자존심이 아닌,
누구든 실수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너그러운 마음과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여유였을지도.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한 발자국씩 천천히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