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나라 안팎으로 많이 시끄럽네요.확진자가 몇 명인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매일매일 뉴스특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선뜻 확인하기에 겁이 납니다.제가 써야 할 마스크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 마스크를 사러 오랜만에 외출했어요.약국과 편의점 모두 문을 열 필요도 없이, '마스크 품절' 이라고 써 있어서 빠르게 체념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코로나 19 때문에 걱정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출근하고, 가게를 열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네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던 길, 길에서 프리저브드 꽃과 후리지아, 라넌큘러스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도매에서 남은 꽃들을 가지고 오셔서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것 같았어요. 후리지아 한 단에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발길이 끌렸지만 막상 보니 라넌큘러스가 너무 예뻐서 고민했어요. 얼굴도 예쁘고 대도 굵고 탄탄한 아이들인데 한 단에 5,000원씩 하더라구요. 라넌큘러스가 조금씩 저렴하게 나올 시기인 것 같긴 한데 생각보다 더 저렴했어요.코로나 19 때문에 요즘 꽃시장 구경도 못 가고 있는데 차비도 들지 않고 집 앞에서 간단하게 꽃을 살 수 있다는게 감사했어요.이번 달 부터 가계 긴축정책이라 한 단만 사왔는데 후리지아 중 대도 튼튼하고 얼굴도 조금 큰 애들로 해서 3,000원에 데려왔습니다 :-)
이렇게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주시는게 가장 좋아요. 꽃에 포장된 비닐은 어차피 집에 오면 바로 버려야 하는데 쓰레기가 많아져서 저는 간단한 신문지 포장이 제일 좋습니다 :-) 신문지로 말아져있어도 노란 후리지아가 참 예쁘죠?그대로 펼쳐서 꽃을 정리해봅니다. 후리지아는 손질할 것이 별로 없어서 좋아요. 잎이나 줄기 손질할 것이 많은 아이들은 쓰레기가 한 가득 나와서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물에 적셔져 있던 아이들이 아니어서 끝이 바짝 말랐어요. 이 부분만 간단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이렇게 사선으로 잘라주면 물 흡수가 잘 되어서 꽃이 오래 간다고 해요. 제가 사온 후리지아는 봉오리가 조금 더 많아서 얼른 꽃을 피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사선으로 잘라주었어요.
후리지아 한 가닥씩 따로 보아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사선 모양으로 피어오르는 꽃 모양이 우아하고 예뻐요. 개인적으로 후리지아는 이렇게 한 가닥 있을 때와 다발로 있을 때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정말 좋아하는 꽃입니다 :-) 향도 은은하니 좋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구요.한 단이라 정리할 것도 별로 없어서 금방 끝났어요. 집에 있는 화병에 나누어 꽂아줍니다. 빼곡하게 꽂아두고 싶지 않아서 두 군데로 나눠서 넣었어요 :-)예전에 맥주 마시고 남은 병을 씻어서 락카로 아랫 부분만 칠해서 만든 화병인데, 마무리가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고 있어요. 이렇게 두 가닥만 넣은 화병은 현관에 두었어요. 집에 들어오고 나가면서 볼 수 있도록요. 남은 꽃들은 한 데 모아 꽂아두었습니다. 어떤가요? :-)꽃을 오래 보려면,- 매일 물 갈지-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르기- 물에 약간의 설탕 넣기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반대로 꽃이 너무 활짝 피는 걸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줄기 끝을 사선이 아닌 일자로 자르는 것이 좋겠죠.참고로 튤립은 온도에 민감해서 따뜻할 수록 활짝 핀다고 하니 물을 차갑게 해주면 예쁜 봉오리 형태로 오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봄입니다. 이렇게 집에서 느끼는 봄에서 그치지 않고 야외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