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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벼 이삭'이 패었습니다
잊고 살았다.

세월도 삶의 리듬도 친지도 잊고 살았다.
하던 짖도 잊고 살고 말았다.

코비드 팬데믹과 더위가 핑계였다.
그러나 우주의 질서는 하등의 변화가 없다.
그저 연약한 인간만이 변하는가 보다.

멀지 않은 곳으로 차를 달린다.
대자연은 그대로다.
섭리대로 시간은 흘러간다.

창밖에 들판이 시원하다.
잠시 여유로움으로 차를 멈추고 멀리 바라본다.

온 세상이 푸르다.
발 아래도 푸르다.
나는 덥다.

어느 새(나만의 느낌이지만) 논의 '벼'가 패었다.
나의 기억은 5월 말~6월 초의 '모내기' 철에 머물러있다.
아집이다.

내가 더위에 고전하는 시간은 생명의 시간이었다.
최초로 국산 우주선이 우주를 날아도
'우주의 질서'는 착오없이 착착 진행된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우주에서 지구는 '푸른 색을 띈(청백한) 작은 점'이다.
우주 과학자인 칼 세이건의 지구에 붙인 이름이다.
그 속에 내가 있다.

이 작은 지구에서 힘들어 했다.
시간을 놓지고 발버둥쳤다.
우주의 질서에 다시 순응하는 삶을 생각해 본다.

들녘에 가득한 벼의 생의 사이클은 짧으나 영원하다.
인간의 삶과함께 영원하기를 바란다.
벼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만들어 가는 시간을 음미해 본다.

뜨거운 태양볕이 들녘에 가득하다.
갑자기 더 덮다.
내 마음도 뜨거워진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길게 살기위해 갈길을 재촉한다.

나의 종교가 아닌
산 중의 절간을 찾아서 나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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