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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썸머 Z 네이션 제작사와 감독이 만든 좀비 드라마(넷플릭스 방영)
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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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FY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던 B급 좀비 드라마 Z 네이션은 시즌 5를 마지막으로 방영이 끝나고 이후의 시리즈는 취소되었다. 하지만 후속작 최소 소식과 함께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Z 네이션 프리퀄 시리즈가 방영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Z 네이션 시리즈의 제작사인 더 어사일럼(The Asylum)이 프리퀄 시리즈인 블랙 서머를 제작했고, Z 네이션 시리즈를 연출한 존 하이엄스(John Hyams)가 연출한 TV 시리즈다
Z 네이션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프리퀄 시리즈 블랙 썸머 좀비 드라마는 같은 제작사와 같은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두 드라마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 작품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그리고 Z 네이션의 프리퀄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블랙 썸머 좀비 드라마가 아니라고 한다. 로즈 역으로 출연한 제이미 킹은 같은 제작사 같은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기 때문에 Z 네이션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블랙 썸머 시즌2를 제작하기로 결정하면 시즌 2에서는 Z 네이션과 연결이 될수도 있다는 루머도 있다.
좀비 이야기(영화, TV, 책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혼란에 빠지면서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무너지면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행동을 하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무서움과 취약성을 보여준다. 그 상황으로 변화하지 못하면 결국 좀비가 되든지,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인이 무엇이든지 모르지만, 대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블랙 썸머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개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법치 주의가 무너지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투쟁에 내던져진 인물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점진적으로 무너지게 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좀비 드라마 블랙 썸머는 피난 명령에 따라 이동 중 군대에 의해 딸과 헤어진 어머니 로즈를 주인공으로 딸이 있는 스타디움까지 이동하는 험난한 여정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스피어스와 같이 스타디움으로 가던 중 여러 일행을 만나게 되고 로즈 자신도 서서히 생존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처음과 달리 서서히 변화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워킹데드와 달리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블랙 썸머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 있어 거의 60분이라는 시간을 소비하지만, 대부분 대혼란의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보여준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도 하다.

확실히 이야기를 쓸데없이 질질 끌거나 하지 않고 쓸데없는 감정선을 남발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그들의 선택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블랙 썸머 시즌 1은 로즈를 통해 여러 캐릭터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타디움으로 가는 목적 하나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미 아름답게 퇴장할 시기를 놓치면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더 많은 스핀 오프 시리즈를 제작하려는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에 지쳤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중인 좀비 드라마 블랙 서머를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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