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12 읽음
영화 속 후덜덜하게 빠른 캐릭터들, 승자는 누구?
오픈엔딩
0
영화 속에는 개인소장하고 싶은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다.

영화 '점퍼'
삼시세끼를 각각 3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순간이동능력자

포스코에 프리패스로 입사할 수 있는
금속 사용 능력

'엑스맨 매그니토'
투잡, 쓰리잡을 넘어
쓰리싸우전드 잡 까지 가능한
변신 능력 등등

그 중에서도
영화나 게임, 만화에는
ㅎㄷㄷ하게 빠른 캐릭터들이 많다.

영화 '터보'
과연 이들이 달리기 경주를 한다면?
누가 누가 더 빠를지 한번 고민해봤다.


- 공지 -
코믹스, 영화, 게임 등의
데이터가 섞여있으며,
정확한 순위는 아닐 수 있습니다.



소닉 더 헤지혹

게임계의 '빠름 빠름'의 대명사 '소닉'

소닉을 소재로한 영화 '소닉 더 헤지혹'이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다. 개봉 소식에 많은 팬들이 기대했지만, 원작과는 너무 다른 소닉의 모습이 문제가 됐다.

영화 '소닉 더 헤지혹'
팬들은 티저에 드러난 소닉의 흉물스러운 자태(?)에 열화와 같은 성화를 뿜어냈다. 기존의 소닉의 귀엽고 당찬 모습은 없어지고 마치 놀이공원 고슴도치(hedgehog) 탈을 쓴 육상선수 같은 꼴이라나...

결국 파라마운트와 세가 측에서는 소닉 캐릭터를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문제 없이 개봉 예정일에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영화 '소닉 더 헤지혹'
어쨌든, 게임과 영화 속 '소닉'은 이름 만큼이나 빠른 속도를 지닌 캐릭터다. 영어로 'Sonic'은 '소리의, 음속의'라는 뜻을 지녔다. 세가 측에서도 소닉을 설명할 때 항상 '음속 보다 빠른'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음속은 (기압마다 다르지만) 약 340m/s의 속도다. 1초에 시내 한 블럭 정도의 거리를 갈 수 있는 속도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소닉 더 헤지혹'
소닉의 달리기 속도는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빠른 정도다. 이렇게 빠른 고슴도치라면 도저히 집에서 키울 수는 없을 것 같다.




퀵실버

마블코믹스와 MCU를 통틀어 '속도능력자'로 가장 유명한 '퀵실버'

오는 6월 개봉하는 '엑스맨:다크피닉스'에서도 ㅎㄷㄷ한 빠른 속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퀵실버는 원작 코믹스 설정상 약 마하4~1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마하는 음속의 단위로 기본 음속을 마하1이라고 한다. 단위가 올라갈 수록 음속x숫자의 속도가 된다.

다시말해 퀵실버가 제대로 각성해서 마하 10까지의 속도를 낸다고 가정하면, 3400m/s(3.4km/s)를 갈 수 있는 능력자가 되는 셈.

서울에서 출퇴근시를 제외하고 3.4km를 가려면 버스로 약 10분이 걸린다. 출근 거리가 10km라고 봤을때는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퀵실버라면 3초만에 출근 완료.

결국 퀵실버는 8시 40분에 기상해서 10분간 샤워후 5분간 옷 입고 출근해도 9시까지 4분 57초의 여유가 생긴다.

제발 카풀(?) 해주세요.



슈퍼맨

모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틀어 사기캐의 대표 주자인 '슈퍼맨'

슈퍼맨은 강철 같은 피부에 헐크 만큼 센 힘, 투시능력과 광선빔 능력을 갖춘 눈, 플라잉 능력까지, 마치 히어로계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캐릭터다.

그런 그가 '빠른' 능력이라고 없을까?

당연히 겁~나 빠르다.

영화 속에서도 사고로 죽어버린 여친 '로이스 레인'을 살리기 위해 지구를 반대 방향으로 뺑뺑 돌아서 시간을 되돌린 적이 있다.

또한 슈퍼맨은 DC의 대표 '빠름이' 플래시와 대등하게 달린 적이 있다. 정확히 따지면 속도면에서는 플래시보다 뒤쳐지긴 한다.

하지만 다른 온갖 능력 때려 붓고도 플래시만큼 빠른 속도까지 갖췄으니, 그냥 얘는 말을 말자.

혹시 사기캐 능력이 부러워서 꼴 보기 싫다면, 크립토나이트로 만든 베게 하나 선물하면 된다.

잘자요 슈퍼맨~ 영원히~




플래시

마블계에 퀵실버가 있다면 DC계에는 '플래시'가 있다.

많은 코믹스와 영화팬들이 퀵실버와 플래시의 달리기 대결에 큰 궁금증을 가졌다. 하지만, 실제 결론은 굉장히 싱겁다.

플래시가 퀵실버보다 약 10만배 빠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퀵실버는 음속으로 달린다는 설정으로써 최대 3.4km/s의 속도를 낼수 있다.

하지만 플래시는 설정상 광속으로 달릴 수 있다. 광속은 300000km/s의 속도다. 1초에 30만 km라니, 잘 상상이 안되는 속도다.

그냥 겁~~~나 빠르다.

예전 마블코믹스에서 마블의 빠르다고 소문난 캐릭터들이 달리기 대결을한 에피소드가 있다. 다른 모든 히어로들을 제치고 퀵실버가 1위를 하려고 한 순간, 어디선가 빨간 팬츠의 사나이가 등장한다.

가뿐히 퀵실버를 제치고 1위를 한 빨간 팬츠. 주변에서 당신은 누구냐는 질문에 '어... 배리... 앨...런, 뭐시기였던 것 같은데...'라고 답변한다.

플래시의 닝겐 이름은 '배리 앨런'이다.





실버서퍼

사실 내가 생각한 영화 속 대표 런닝맨은 '플래시'였다. 그런데, 아니었다. 1위는 은동이 '실버서퍼'다.

영화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에 등장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캐릭터 '실버서퍼'. 실버서퍼는 코믹스와 MCU 모두에서 신급 빌런인 '갤럭투스'의 수하로 등장한다.

갤럭투스는 행성들을 먹어치우며 자신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우주급 먹방 캐릭터다.

실버서퍼는 그런 갤럭투스를 위해 행성들을 오가며 미리 선빵달리는 행동대장 역할을 한다. 행성들을 오가는 설정이니 당연히 빠를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실버서퍼의 속도는 설정상 50만광년이다.

광년은 빛이 진공상태에서 1년간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그러니, 다시 말해서... 말하자면... 비교하자면... 아, 정말 실감 안난다.

나는 오늘 집을 나와 약 5분간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갔다. 버스를 타고 약 15분 이동해서 지하철 역으로 갔고, 이후 약 30분간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

이런 내가 왜 초속 50만 광년 속도의 서핑덕후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이런 광년...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