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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난...
요양원에 계신 96세 노모...

왕래없는 오빠한테서 간혹
전화가 오면 깜짝 놀라곤 한다.

설마 혹시???

다행인건지 아직 여전히 큰 탈은
없으신듯 잘 계시는듯하다.

2남5녀중 늦둥이인 나를 유독 자주
찾으시어 가끔은 짜증도 내곤했는데...

사는게 이런저런일로 치이다보면
미루기도하고 빼먹기도 하게 되는데

요즘엔 핑계가 아닌 진짜로 발목수술하고
깁스한 신세라 두달째 건너뛴듯~

흔히 치매가 오면 그렇듯 온전하다가도
같은말 같은답을 수십번 되풀이 하다보면

갑갑스럽기도하고 목소리가 커지며
울컥하기도 하다.

한때 내가 우울증이 심했을적엔 노모보다
내가 먼저 죽진않을까 싶었었는데

어르신들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하는게
무조건 효도는 아닌듯 싶다

지금 나 또한 오래 살고싶다는 간절함도
죽고싶은 애절함도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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