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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순간 다 끝났었죠, 20년 전 강남 바닥 휩쓸었던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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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타도르 아버지
9년 동안 람보르기니 책임진 무르시엘라고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00년대, 심지어 2010년대 초반까지도 슈퍼카는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슈퍼카가 국내에도 있다는 것을 보편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 람보르기니의 출현 빈도와 상관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람보르기니의 연간 판매량이 2021년 기준 350여 대라고 하지만, 그 당시 람보르기니는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든 차였고, 그렇기에 더 비싼 벤츠, BMW, 심지어 벤틀리를 보는 것과도 사뭇 다른 인상을 사람들에게 남겼다. 그렇다면 무르시엘라고,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 중 하나인 로드스터 모델은 어떤 차일까?

가장 많이 팔린 로드스터 모델
어떤 스펙을 가진 차일까?

무르시엘라고의 판매량이 2001년에서 2010년 11월까지 판매가 진행되면서 4,099대였고, 다른 모델들의 판매량은 집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그중 300대가 로드스터였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중 하나였다. 무르시엘라고의 차체 중량은 1,650kg, 강철과 카본파이버, FRP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 자태를 보면 반짝이면서 매끈한 차체에 누구나 탄성을 지를 만 했다.
무르시엘라고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6단 수동 변속기가 탑재된 차량이었으며, V12 엔진이 장착되어 6.2L 572마력을 자랑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37km에 달했다. 여기에 제로백 3.8초라는, 지금 기준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는데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불편한 승차감과 빈약한 코너링은 당시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다.

어딜 가든 사람들이 쳐다볼 수 밖에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슈퍼카의 이미지 만든 모델

무르시엘라고가 처음 출시된 것이 2001년이었으며, 2006년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 도로에서 주행 중이었던 무르시엘라고가 7~10대 정도였다고 하는데, 시기와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로드스터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에디터는 어릴 적 압구정으로 상담을 받으러 다녔는데, 페라리, 벤틀리를 비롯한 고급 외제차들은 간혹 볼 수 있었지만, 그때까지 람보르기니는 많이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기에 한번 마주쳤을 때 사진을 찍거나, 그저 그 자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보배드림 캡쳐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진정한 의미에서 고급차가 아닌 슈퍼카의 이미지를 만든 것은 람보르기니였으며, 그 시작이 무르시엘라고였다고 생각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람보르기니의 각 모델 개체 수가 한국에서 한 자릿수이거나 많아도 10대 내외였기 때문에,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무르시엘라고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슈퍼카가 많이 나와도
고전은 변치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21년 기준으로 한국에선 매년 300대가량의 람보르기니가 판매된다. 또한 외제차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으며, 전반적인 경제 수준도 더 높아지면서 거리에서 고급 외제차는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슈퍼카를 만나도 오라는 단말마 정도 외에는 어떤 경외감도 들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차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길거리에서 무르시엘라고를 만났을 때, 분명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이제는 오래되어 좀처럼 보기 힘든 차이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 무르시엘라고를 보며 경외감을 가졌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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