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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가 금지된 유럽'을 떠나 시베리아로 이주한 서커스단, 여전히 '동물학대' 논란

바로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입니다.

문제는 시베리아의 날씨는 이탈리아보다 더 혹독하고 이동 거리는 터무니없이 길다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공연을 다닌 도시는 케메로보, 이셰프스크, 니즈니 타길, 옴스크,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이르쿠츠크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거리만 무려 10,000마일(16,000km)에 이릅니다.이는 서울에서 시드니를 왕복으로 오가는 거리죠. 동물들은 공연을 위해 넓고 추운 시베리아 지역을 온종일 돌아다니며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동물단체 VITA는 "이탈리아에서 하던 잔인한 행동이 러시아에서 더욱 혹독한 학대로 발전했다"라며 토그니 서커스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직 조련사들에 의하면, 서커스단은 갈고리와 전기 충격기를 이용해 동물들을 훈련합니다. 또 공연을 위해 한 번에 수백 킬로미터를 다니죠. 동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우리는 동물을 사랑합니다. 동물은 우리의 가족이에요. 동물을 나르는 우리에는 난방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철창 안을 청소하고 먹을 것을 주기 위해 3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없으면 저희도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당연히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