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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 3' 서버오류 지속, 사실상 방치 중


블리자드는 9월 12일, 배틀넷 프로그램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패치 및 서버점검을 진행했다. '디아블로 3'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그 이후다. PC 유저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기능에 오류가 생겼다는 제보가 줄을 잇기 시작한 것이다. 클랜 접속과 커뮤니티 채팅이 마비되고, 친구 목록이 오작동하고, 파티 초대 및 캐릭터 변경 시스템이 동작하지 않는 등의 치명적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블리자드는 지난 25일 '디아블로 3'에서 2.6.6A 패치를 진행했다. 해당 패치는 PC버전에서만 진행됐으며, 배틀넷 서비스 및 현지화 관련 버그 수정을 골자로 한다. 사실상 최근 발생한 배틀넷 시스템과 연동된 게임 내 커뮤니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였다.
그러나 2.6.6.A 패치 일주일 째인 오늘까지 여전히 많은 기능들이 동작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게임메카 확인 결과 클랜 관련 기능 사용 시 오류창이 뜨며 해당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클랜 초대나 가입 시 '접속할 수 있는 서버가 없습니다'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진행이 불가능하며, 비공개방 파티에서 게임 중간에 캐릭터를 변경하는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재접속이 필요했다.
커뮤니티 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게임 내에서 커뮤니티에 접속하고자 시도하면 역시 '접속할 수 없는 서버가 없습니다' 메시지가 뜨며 나중에 다시 시도해 달라는 문구만 표시됐다. 그 결과 1일 현재 게임 내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사실상 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측은 24일 2.6.6.A 패치 이후 추가적인 공지나 설명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3'를 방치하고 있다는 항의 여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해외 ‘디아블로 3’ 배틀넷 포럼에는 "왜 이 게임이 아직 판매되고 있는가? 게임 내 문제를 해결하거나 판매를 중단해라", "블리자드는 이러한 오류를 수정하는 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는 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방치된 '디아블로 3', 그리고 그 중에서도 더욱 외면받고 있는 한국 유저들까지. 게임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 블리자드 측의 성의 없는 운영 및 소통이 계속된다면 수십년 간 쌓아 온 유저 신뢰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