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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97년생이 온다. 그냥 요즘 생각하는 것..
요즘 나의 생활반경에서 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면 90년생이 온다 라는 책에서 읊조리는 내용들이 자주 떠오르곤 한다.
읊조린다라는 말을 사용한것은 마치 시 낭송하듯 태평하게 책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것 같은 작가의 행태가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이다.
그 안에서 시사하는 바를 상세히 꿰뚫어 보고 있다면 그렇게 태연하게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하는 말 이다.
무슨 90년대생과 앞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다른 세대들은 모든 것이 다른 것 처럼 말하고 있는데, 90년대생들은 다른 종족 혹은 외계인 인것 마냥 이야기를 한다.
본인 세대들은 회식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했고, 상사의 말에 복종하고 잘따르는 것을 좋아했으며 결국엔 그런 자신의 태도를 통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무언가라도 쟁취한 것처럼 보인다. 하물며 가정안에서라도 큰 위인이 된것 마냥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한평생 가정을 위해 일해 온 세대들을 비아냥 하고자 함은 아니다.)
근데 그들이 얻은건 과연 무엇인가?
가정에서의 안락함? 사회적 지위? 자식들의 칭송? 수 많은 재산? 아님 떳떳한 내집 마련?
난 잘 모르겠다. 우리 세대와 다르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그들이 정말 당당하게 무얼 성취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것인지를.
우리는 그런 기성세대들을 보고 자라왔다. 그래서 그들이 뼈빠지게 사회를 위해 회사를 위해 가정을 위해 무엇을 얻은건지 뚜렷이 보고 있는 것이 없는 현재를 느끼며 어떤식으로 살아야 행복한지를 스스로 계획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을 우리가 비판할 권리도 없지만 그들이 90년대생들이 이상하다고말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난 오늘도 부모님과 논쟁에 빠지곤 한다.
어떠한 일언방구도 없이 반말을 내뱉는 사장님, 갑자기 다짜고짜 함부로 반말하는 손님, 어리면 함부로 대하는 기성세대, 여자라서 ~~하다 라는 말을 그냥 늘상 하는 어른들, 여자가 ~~해라 하는 같은 성별인 우리 엄마.. 이 모든 것이 불합리 하다 느끼고 다 따지고 넘어가려는 나..
참 인생 피곤하게도 산다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나다..
그러면서도 늘상 부모님 한테 물어본다 . 내가 잘못하는 거냐고.(어쩌면 그런 사회에서 도태되는 내자신을 보게 될까봐 무서워서 계속 질문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그런 기성 세대에 물든 새로운 기성세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세대들에게 그들 만의 생각을 존중해줄지 궁금하다.
그냥 한마디로 딱 이야기 하자면 90년대생들이 기성 세대를 보고 느낀걸 바탕으로 지금을 살고 있듯, 그냥 우리 뒤를 이을 세대에게도 그걸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우리 세대를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는거다.
그냥 서로 존중하고 넘어가면 될일이다.
골치아프게 나같은 사람들이 다 따지고 걸고 넘어지게 하지말고 그냥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될 수 있는 사회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현재의 나는 아직까지 기성세대들의 비판점에 모두 공감해 주긴 힘들 것 같다.
그들도 그렇겠지. 우리를 보며.
아마도 한 십년뒤에 내가 이글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땐 기성세대와 새로운 2000년대 생들 사이에 껴서 모두의 입장을 다 살펴볼 수 있는 중간 세대로서의 관점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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