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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으로 용돈벌이, 아니 수십억대 사업한다?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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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아이템X니아, 아이템X이와 같은 이름을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용해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 소위 '현질'이라고 하는, 게임 아이템과 계정을 현금으로 거래하는 건데요.
이에 대해서 찬반 여론이 있긴 합니다만 '집행검처럼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견해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에 투자한 시간을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유저들의 이러한 경향은 모바일게임에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아이템 거래가 활발한 MMORPG장르가 장악하다시피하고 있고 '거래소' 기능은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부분 모바일MMORPG는 거래소를 통해 현금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니지m은 거래소에 잡템을 일부러 비싸게 올려놓고, 이를 구매해주는 방식으로 다이아를 양도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게임 내 재화인 '은화'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지정 거래 아이템'을 사용해 내가 원하는 대상과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은화 수수료가 30%라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뮤오리진2 또한 경매장을 통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제왕의서(아이템 진화 재료)' 같은 일부 아이템은 개인거래가 가능해서 유저들사이에선 제 2의 화폐로 쓰이고 있습니다. 
MMORPG는 아니지만 수집형RPG 또한 뽑기 어려운 영웅(캐릭터)이 있는 계정을 거래하기도 합니다.

구글 계정은 만들기도 쉽고 양도하기도 쉽다는 점 때문에 특히 활발하고, 이를 노리고 '리세마라'를 하기도 합니다. (리세마라: 리셋 마라톤. 기본 뽑기 결과가 좋을 때까지 계정 삭제와 생성을 반복하는 일)

거래량에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이 이렇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말씀 안 드려도 알고 계시겠죠.
용돈벌이에 만족하지 않는 열정 CEO들이 있습니다.
고오급 매크로를 사용해 열심히 다이아를 캐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발사에서 수없이 정지를 때려도 바퀴벌레처럼 다시 양산되죠. 매크로 프로그램을 돈 받고 팔기도 합니다.
환불 과정이 까다롭다는 점을 이용해 '대신 환불해주겠다'는 대행업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마켓 환불 정책을 악용해 대신 환불을 받아낸 다음, 금액에 따라 최대 30%의 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 65일내 결제 건과 애플 60일내 결제 건만 환불이 된다'는 점은 마켓 환불 정책에 따른 것
예를 들면 직접 고객 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개발사의 문제'를 들며 컴플레인을 하거나, 미성년자가 허락 없이 결제를 했다고 거짓말하거나, GPS 조작과 기기변경(앱플레이어 기능)을 사용해 해킹 결제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식입니다.
'대리 결제' 업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알기 어려우나 문화상품권, 해외를 통한 우회 결제, 소위 카드깡과 휴대폰깡, 특정 카드사의 할인 혜택 등을 이용해 그 차액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지 않은 업체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죠. 대규모로 운영하는 업체는 매출 단위가 수십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높은 할인율을 미끼로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한 업체는 인기 BJ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리 결제를 해주겠다'고 시청자들을 꼬드겼고, BJ를 믿고 맡긴 시청자들의 돈을 받고 잠적한 바 있습니다. 피해액은 수억 원대에 달했는데도 불구하고 BJ를 통한 업체 홍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템 현금 거래는 1세대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매우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주식처럼 재화의 가격에 따라 '게임 흥행의 척도'로 받아들이는 유저들도 적지 않은데요.
한편으로는 부작용이 적지 않아 제대로 된 제재 방안 또한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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