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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대신 ‘막말 논란’ 김용민, ‘거리의 만찬’ MC 교체 시청자 반발
여성 진행자들이 사회에서 소외받은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여성혐오 논란을 빚은 시사평론가 김용민을 새 진행자로 발탁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KBS의 퇴행”이라며 반발했고, MC 교체를 반대하는 서명에는 7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5일 KBS에 따르면 <거리의 만찬>은 시즌2에서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MC로 낙점했다. 김용민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한 제가 <거리의 만찬>에서 신현준 배우와 진행을 맡게 됐다. 2월16일 첫 방송이다. 목소리 작은 이웃의 든든한 스피커가 되겠다”며 진행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개편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그간 <거리의 만찬>이 보여줬던 행보와 반대되는 개편”이라며 반발했다. 예능인 박미선·가수 양희은·이지혜 세 여성 MC의 진행을 바탕으로 사회 약자, 특히 여성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루는 포맷으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거리의 만찬>은 1회 방송에서 KTX 해고 승무원들 이야기를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정규편성 이후엔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기존 방송 프로그램들이 잘 다루지 않던 주제를 다루며 여성·약자들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란 평가 속에 2018년 한국 YWCA연합회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 성평등 부문상,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19일 마지막 회(56회)에선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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