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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2020년 2월 2일)


겨울산


낯선바람속 하늘등진채 가슴아래 맨손내린 나무들
지닌것없어도 푸르른 이름속으로 달빛도 몸을묻는
별들도 소리치지못하는 선정(禪定)이 따로없는 겨울산

한곳만을 향한길 그 뜻이 무엇인지 몰라도
사라지고 지워져야 드러나는 이름있어
멀리 멀리서도 비운채 서있는 겨울산

물에막히고 구름에가려도 처음 그자리
눈덮히고 어둠깊어도 앞뒷산 그대로
다투지않고 고요히앉아 도(道)를묻는 겨울산

* 용환신 시집, [부론(富論), 그곳에서 울다]에서 (67)
- 더 페이퍼, 2019. 8.15


#오늘의_시

- 사진 : 백두대간 대관령 ~ 선자령 어느쯤에서, 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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