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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
시들지 않는 꽃
생화를 약품처리 하여
이쁜 모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집 앞 꽃가게에서 이만원에 샀다.
한해가 저무는 12월에
나도 시들지 않고 싶거만
꽂은 시들지 않는 조건으로
향기를 잃어버렸다.
향기 없는 꽃
꽃은 꽃다워야 꽃이고
사람은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향기 없는 꽃을 꽃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저
한해가 가는 것을 아쉬워 말고
내가 사람임을 확인하며
기꺼이 세밑을 즐거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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