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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모바일, 던저씨들의 추억 얼마나 있을까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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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카운트다운 9일가량을 남겨둔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으며 출시일은 2022년 1분기가 될 거라는 보도자료가 나왔는데요.
원작을 그대로 반영한 진짜 던파 모바일인 만큼 던저씨들의 기대감이 적지 않죠. 작년 이맘때쯤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어떤 추억 요소가 있었는지 되짚어볼까 해요.

직업

제작 가능한 장비의 최대 레벨과 레이드 콘텐츠의 레벨 제한이 55라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최대 레벨 또한 55로 설정된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영상이 공개되고 1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나머지 직업군이 추가됐을 가능성도 충분해요.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접속해 봤습니다. 2015년에 사준 아바타도 잘 있네요.
추억 돋는 구학토도 인증. 나머지 아이템은 대부분 버린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아쉽네요.
여담이지만 2000년대 후반 던파에 처음 입문했을 때 제 첫 캐릭터는 소환사였어요.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싸운다는 점이 좋아서 시작했었는데요.
렉 생기고 몹 가린다고 파티를 안 껴줘서 혼자 꾸역꾸역 키우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 다른 RPG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직업군이 던파의 매력이었는데, 던파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냥터

이거 보니까 용암굴에서 난사 갈기고 싶다
던파 초창기에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그락카락과 어둠의 선더랜드를 포함해 좀 더 나중에 추가됐던 얼음 궁전, GBL 연구소, GBL 아라드 지부, 겐트 하이웨이, 겐트 수복전 등이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시나리오 던전으로 등장해요.
옛날처럼 어킹 0.3 쩔 같은 건 없겠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굴구위시 외형도 좀 더 화려해진 것 같아요.
고대 던전 콘텐츠는 시나리오 던전과 달리 파티 사냥을 하는 모습과 자동 사냥 기능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던전 종류들도 나름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에요.
빌마를 처음 클리어했던 메카닉. 2006년 겨울과 2007년에 샀던 칭호가 그대로 남아있네요.
제일 먼저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2번 방에서 쏟아지는 자폭병들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공략의 관건이었죠. 하이퍼 메카 타우도 쉬운 상대가 아니었을뿐더러 쫄들을 미친 듯이 소환하기 시작하면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하기도 했고요.
저는 에어 빈티지 세트를 낀 메카닉으로 첫 공략에 성공했을 때가 기억에 남네요. 무기는 아티파이어였던가?
마지막에 살짝 보이는 넨가드도 추억
왕의 유적도 빼놓을 수 없어요. 각 방마다 특성이 뚜렷한 네임드가 1명씩 등장해서 도장 깨기 하듯이 돌파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해머왕 보로딘이 내려찍는 망치를 피하려고 열심히 점프했던 손맛도 아직 생생합니다. 보로딘 씰을 모아서 파는 재미도 쏠쏠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교적 나중에 등장하는 비명굴도 지겹도록 돌았어요. 빌마나 왕유에 비하면 난이도가 쉬운 편이었지만 가끔 벽에 끼어서 가시 공격을 마구 맞으면 비명횡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보스 거대 누골이 수련의 방에 등장하면서 님누몇(님 거대 누골 몇 초? = 님 딜 얼마 나옴?)의 척도로 자리매김했죠.
"크루를 키워라. 그러면 너는 귀족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는 듯한 공격 패턴
제2척추의 보스였던 로터는 던파 모바일에서 55레벨 레이드 콘텐츠로 등장해요. 공격대가 여러 파티로 나누어져 각개전투를 벌이는 방식입니다.
옛날 이 녀석은 가는 길이 복잡하고 딜로스를 유발하는 패턴이 많아서 파티도 쩔도 별로 없었어요. 대신 제1척추를 더 많이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 스토리에서 주축을 하는 역할(사도)이라서 힘을 실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던파 모바일에서도 아예 레이드 보스로 승격을 해줬고요.

PvP

무려 시즌1의 기록
저는 사냥을 좋아했기 때문에 결투장과 관련한 추억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전직 조건 중에 결투장 등급 1단을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그때만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투장을 좋아하는 분은 정말 이것만 연구하고 몰두할 정도로 잘 짜여 있죠.
던파 모바일에 나오는 PvP 콘텐츠는 1대1 등급전과 2대2 주점난투, 그리고 길드 단위로 이루어지는 유적지 쟁탈전이 있어요. 모바일 특유의 조작감을 잘 극복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고, 오프라인 대회도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타

인터페이스 좌측 상단을 보면 피로도로 추측되는 UI가 보입니다. 156이 아닌 100이며 상한치 이상으로 올릴 수 있는 수단(물약 등)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피로도 시스템은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플레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모험단이라는 일종의 업적 시스템 부분을 보면 버서커와 스트라이커로 모두 1차 각성을 하면 능력치를 주는 식이에요.
캐릭터 도트 모델링은 좀 더 좋은 신체 비율로 다듬어졌어요. 옛날 추억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은 오히려 잘 된 리마스터이고 결과적으로 예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2차 레어 아바타
2차 레어 아바타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다른 직업의 모습도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당시 없었던 여성 크루세이더는 어떻게 만들었을지도 궁금하고요.
거너 1차 레어 아바타도 있었으면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억 요소들도 있었고 현대 모바일 게임답게 다듬어진 부분도 있었는데요. 결국 던파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약 9일 뒤에 공개되는 추가 정보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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