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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참석…"출범 정신 행동으로 옮길 때"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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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및 중국·일본 정상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대응을 포함한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세안+3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미얀마·캄보디아·필리핀·인도네시아·싱가포르·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및 한·중·일 3국 간 역내 회의체로 보건·금융·경제·ICT·교육 등 20여 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외환위기 공동 대응을 시작으로 지난 24년간 다방면에서 협력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인구와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 아세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를 도입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기 위해 아세안+3 정상회의의 출범 정신을 행동으로 옮길 때"라며 "우선 코로나 극복을 비롯한 보건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코백스에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하고, 별도로 아세안 국가부터 백신 지원을 시작한 것과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으로 올해 500만 달러를 추가 기여할 예정이라는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 모습. /뉴시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의장국 브루나이 주도로 채택된 '청소년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협력에 관한 정상성명'을 지지한다"라며 "코로나로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역내 공조 체계 구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분야 중심으로 ODA(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협력 워크플랜 2023-2027' 수립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라며 "더 나은 회복은 우리가 함께할 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진 정상회의에서 그간 각국 정상들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아울러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500만 달러 기여 등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코로나 극복 및 회복 과정에서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ACRF)'에 기반한 역내 협력 확대에 한‧중‧일 3국이 지속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는 코로나 위기는 물론 미래 보건 위기에 대비한 공조체계를 점검하고, 역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협력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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