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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유행이라는 서울의 필름 카메라 숍 4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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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것들에게는 요즘 것들이
절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시간의 멋이 있다.
젊은 사진가들 사이에서
필름 카메라가 다시 유행 중이다.
<트래비>가 직접 서울 곳곳에 위치한
필름 카메라 숍을 모았다.

사거리 잡화점
디스코너
Discorner

디스코너를 그저 필름가게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입 주류를 판매하고, 인센스 스틱도 판매한다. 소문에 따르면, 냄새 좋기로 소문난 성수 편집숍들의 인센스 출처가 바로 이곳이라고. 서유럽 스타일의 오렌지 주스도 판매하고 레트로 게임 2,600가지를 즐길 수 있는 2인용 오락기도 가져다 놨다.
물론 필름 카메라도 있다. 그것도 엄청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코닥, 후지, 로모그래피는 기본. 각종 필름도 준비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필름 현상, 디지털 사진 출력, 인화가 모두 가능하다. 디스코너 성수로 인해 ‘요즘 시대의 잡화점’이 정의되는 듯하다. 인센스도 팔고, 맥주도 팔고, 오렌지 주스도, 필름의 감성도 누릴 수 있는 그런 곳.
▶Tip
뚝섬, 성수, 건대 근처에는 마땅한 필름 카메라 현상소가 많지 않을 뿐더러, 주말에 여는 곳은 더더욱 드물기에. 디스코너 성수가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57영업시간: 월~금요일 12:00~21:00, 토요일 13:00~22:00, 일요일 13:00~20:00(매주 수요일 휴무)전화: 02 1234 0062 요금: 코닥 울트라맥스 400 36컷 1만2,000원, 포토콜라 400 8,000원 인스타그램: discorner57

매력적인 비네팅
로모그래피 앰버시 스토어
Lomography Embassy Store Seoul

로모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특유의 비네팅(렌즈 주변부의 광량 저하로 사진 모서리는 어둡고, 가운데 부분은 밝게 나오는 현상)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몽환적이고 빈티지한 감성이 사진에 가득 묻어 나온다. 비네팅은 광학 기술 부족으로 인한 결함 때문에 사진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지금은 그 결함이 로모카메라의 매력과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역시 단점이 꾸준하면 매력이 된다.
▶Tip
필름 현상, 디지털 스캔, 인화는 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된다. 만약 맡길 필름이 있다면 해당 요일 전날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161영업시간: 매일 13:00~21:00(브레이크 타임 17:00~18:00, 월요일 휴무) 요금: 로모그래피 심플 유즈 카메라 2만6,500원전화: 02 326 0255인스타그램: lomographykorea
지금 신사동에서 가장 핫한 사진관. 긴 설명은 필요 없다. 매장에 걸려 있는 유명 연예인들의 샘플 사진이 인기를 말해 주고 있으니. 다크룸 포토매틱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촬영할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다. 잘 세팅된 클래식한 매력의 중형 필름 카메라와 조명 앞에서 직접 리모컨을 누르기만 하면 끝. 내 모습을 12컷에 담을 수 있다. 그러니까, 기회는 딱 12번. 눈이라도 잘못 깜빡이는 날엔 영락없이 눈 감은 사진을 받고 만다.
실패를 줄이는 한 가지 꿀팁은 소품을 활용하기! 레터보드, 고글, 장갑, 폴라로이드 등 매장에 비치된 촬영 소품들은 사진을 다채롭게 해 줄 뿐 아니라 못생김도 가려 준다(중요한 포인트다). 필름 카메라에 좀 더 관심이 생겼다면, 다크룸 현상 클래스도 매력적이다. 필름 카메라로 나만의 프로필을 촬영하고 직접 찍은 필름을 내 손으로 현상과 인화까지 해 볼 수 있는 데일리 클래스다. 셀프 스캔을 통해 각 필름의 해상도, 색감, 컷팅과 배치까지 전부 내 맘대로 가능하다. 뭐든 직접 해 봐야 더 재밌다.
▶Tip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18개의 즉석사진기 ‘포토매틱 포토부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예약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바로 촬영하고 인화까지 받을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27-2 지하 1층 다크룸영업시간: 매일 13:00~21:00요금: 다크룸 필름 6만원(예약 필수)전화: 010 4853 2019 인스타그램: darkroom_photomatic
연희동 골목 끝자락에 영국이 있다. 빨간 문을 열고 들어서니 당장이라도 영국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벽난로 앞에서 마시멜로를 띄운 핫초코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주변은 온통 책이다.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책들의 정체는 바로 필름 사진책! 엘리브러리는 대한민국 ‘1호’ 필름 사진책 전문 도서관이다.
유럽의 빈티지 필름 카메라를 전시하는 ‘엘리카메라’에서 올해 3월에 선보인 도서관으로, 오직 필름 카메라로만 촬영한 사진집들을 3시간 동안 마음껏 열람할 수 있다. 주인장이 유학시절 정성 들여 수집한 사진집들엔 주로 190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의 사진들이 담겨 있다.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직원을 찾자. 친절한 설명과 함께 북 큐레이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테이블은 총 8개, 좌석은 11개. 각 테이블은 영국의 도시 이름을 땄다. 런던과 코츠월드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하다, 결국 옥스포드에서 보낸 그해 여름이 떠올라 2층 서재 옆자리를 선점했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사진집과 함께. 여행은 먼 곳에 있지 않다.
▶Tip
굿즈 모으기에 일가견이 있다면 주목! 엘리브러리의 굿즈인 ‘여권북’에 스탬프 10개를 모으면 엘리카메라에서 필름 카메라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2길 52 영업시간: 화~토요일 12:00~19:00(월요일 휴무)입장료: 1만5,000원전화: 1666 0136인스타그램: ally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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