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읽음
스스로 행복하라
스스로 행복하라
/저자 법정/출판 샘터(샘터사)/발매 2021.05.19.
 
 
P6~7
스스로 행복하라. 꽃들은 다른 꽃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른 꽃들을 닮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자기 나름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일락이 철쭉을 닮으려고 한다거나, 목련이 진달래를 닮으려고 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모두 다 자기 나름의 특성을 한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에 지닌 가장 맑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그런 요소들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그릇에 자기 삶을 채워 가며 살아야지, 남의 그릇을 넘본다든가 자기 삶을 이탈하고 남의 삶처럼 살려고 하면 그건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 홀로 태어나듯이 저마다 독특한 자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닮으려고 하면 자기 삶 자체가 어디로 사라지고 맙니다.
 
 
P114~120
우리들이 순간순간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지금 당장의 일이 알맹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에 가장 절실한 가르침이, 지금 이 자리의 이런 삶과 가장 가까운 종교가 진짜 종교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우리를 형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이 한순간 한순간 깨어있는 영원한 삶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주관을 지니고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물건을 새로 사들이고 한동안 지니고 쓰다가 시들해지면 내다 버리는 이런 순환에 갇혀 있는 한, 맑고 투명한 마음의 평온은 결코 얻을 수 없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들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러니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우리가 보다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될 수 있는 한 생활용품을 적게 사용하면서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 덜 쓰고 덜 버리는 이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선다.
 
 
당신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늘 깨어 있는 것이 출가 정신이라면 물질의 더미에서 깨어나는 것 역시 출가입니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비좁은 소유의 방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진정한 출가입니다. 출가수행자는 소유의 자로 재었을 때 가진 것이 없을수록 부자입니다. 언젠가는 이 몸도 버리고 가야 합니다. 내 몸도 버리고 갈 텐데, 소유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소유의 늪에 오래 갇혀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질적인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세상이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살아야 제정신을 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식이 분산되어, 자신의 삶을 자주적으로 살지 못하고 무엇엔가 휘말려 쫓기듯 살게 됩니다.
 
 
'쇼핑하기 위해 태어난다'란 말은 현대인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해 줍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우유와 장난감과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물건들을 사고 또 삽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사도록 현혹하고, 새로운 물건은 새로운 욕망을 부추깁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입니다. 자식에 대한 집착, 살림에 대한 집착, 복잡해진 관계에 대한 집착, 재산에 대한 집착, 명예에 대한 집착, 이런 것들 때문에 괴로움이 찾아옵니다. 출가란 집착의 집, 욕망의 집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아는 왜 살고 있는가? 나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 식의 삶을 살 수 있는가? 나는 왜 출가했는가? 무엇을 위해 출가했는가?
 
출가는 스스로 단순하고 간소한 생활 양식을 선택합니다. 가난은 수행자에게 겸손과 평안을 가져다주고 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내가 가난해 봄으로써 이웃의 가난과 고난에 눈을 돌립니다. 출가자는 욕망에 따라 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는 안으로 부유한 사람입니다.
 
실패가 없으면 안으로 눈이 열리기 어렵다. 실패와 좌절을 거치면서 새 길을 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 생애의 과정에서 볼 때 한때의 실패와 좌절은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가져오기 위해 딛고 일어서야 할 디딤돌이다. 수행자는 가진 것이 적듯이 생각도 질박하고 단순해야 한다. 또 수행자는 말이 없는 사람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밖으로 흩어져 안으로 여물 기회가 없다. 침묵의 미덕이 몸에 배야 한다.
 
 
 
 
《스스로 행복하라(법정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抄書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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