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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너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
안녕
마음 속의 나의 친구여

오늘은 날씨가 꿀꿀해
내 기분도 날씨를 따르네

너는 정말 행복해 보이는데
너 정말 행복한 게 맞니

다시는 그때처럼 못 돌아갈 거 같아
그땐 너무나도 행복했으니까

저 멀리 창밖을 보는 네가 보여

별로 안 되는 거리인데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질까

마지막으로 원하는 게 있어
내가 네 삶에 일부였으면 좋겠어

다음 생에 만날 때는 인연이길
다음 생에도 악연이면
너무 슬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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