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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에 클리어 가능한 로그라이크 게임?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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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 게임은 매니아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수회 차 플레이는 기본이고,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자극하며,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댄저 스캐빈저>는 1회차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초보자를 위한 설계가 잘 되어있었어요. 로그라이크 입문작으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게 살펴보시죠.

캐릭터와 무기 선택

게임을 시작하면 3명의 스캐빈저(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게임 플레이를 하면 나머지 3명의 캐릭터도 금방 오픈됩니다.
또한 캐릭터들마다 기본 아이템과 능력이 조금씩 달라요. 누구는 체력이 낮지만 빠른 이동속도와 회피기를 가졌고, 누구는 적을 해킹해 아군으로 싸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캐릭터는 HUN-73R이라는 녀석입니다. 체력이 낮아서 잘못하면 훅 갈 수 있는데 회피기가 너무 좋아요. 오버워치 트레이서처럼 3단 점멸을 쓸 수 있거든요.
캐릭터를 선택하면 원하는 무기를 선택하고 시연이 가능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꿀 수 있어요.

조작 방식

WASD: 이동
스페이스바: 근접 공격
숫자키 1, 2: 아이템 스킬 사용
좌클릭: 무기 발사
우클릭: 회피기 사용
Q: 무기 교체

시점은 쿼터뷰에 가깝고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직접 에임을 맞춰서 쏘는 방식입니다. 엔터 더 건전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몇몇 무기는 이렇게 에임이 선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쏠 수 있습니다.

진행 방식

두 개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각 방 입구에 있는 지도를 보고 나에게 필요한 보상이 있는 쪽으로 들어가면 돼요.
들어간 방에 있는 모든 적을 처치하면 이런 연출이 뜹니다. 그럼 방에 있는 아이템을 모두 챙겨서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 돼요. 마찬가지로 두 가지 갈림길이 있습니다.
가끔 오브젝트를 부수면 비밀 통로가 나오는데요.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체력 회복 아이템이 있고, 간혹 희귀한 아이템이 뜨기도 합니다.
비밀통로에 들어갈 때에는 적들을 모두 처치하고 들어가는 게 좋아요. 아니면 다시 나왔을 때 이렇게 기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층에 도달하면 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스는 일반몹보다는 당연히 HP도 많고 강합니다. 체력이 적은 캐릭터로 하면 자칫 끔살당할 수 있어요.
보스를 잡으면 희귀 아이템은 무조건 떨어집니다. 다만 들 수 있는 무기는 2개뿐이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기지로 가져가면 돼요.
임무에서 가져온 아이템은 다음 임무에 모두 가져갈 순 없습니다. 2개 가져왔던 무기도 1개만 가져갈 수 있어요. 대신 '제작'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아이템을 합치면 여러 개를 더 가져간 효과를 얻습니다.

1회차 클리어까지 1시간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하드코어 모드를

장판이 정신없지만 충분히 잡을만한 막보
이런 식으로 5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끝입니다. 아케이드 모드 기준으로 스테이지당 12분 내외가 걸리는 편이었고, 마지막 보스까지 1시간~ 1시간 30분이면 모두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요. 기지에 넣어뒀던 아이템은 유지되기 때문에 그다음부터는 좀 더 쉽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아케이드 모드가 쉽다면 하드코어 모드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사망 시 모든 것을 잃고 아케이드 모드보다 룰이 좀 더 빡빡해요.
그냥 아케이드 모드에서 다른 캐릭터나 다른 무기를 선택해서 도는 것도 즐기는 방법입니다. 막보 클리어까지 하면 새로운 아이템이 많이 오픈되거든요. 참고로 2인 코옵 플레이도 지원합니다.

난이도를 쉽게 만드는 무기와 옵션 설정

카메라 시야 범위를 최대치로 늘리면 시야가 넓어지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조준 지원'이라는 옵션이 있는데요. 이걸 최대치로 늘려주면..
그냥 대충 근처에 에임을 맞춰주면 알아서 다 맞습니다. 그래서 사정거리도 길고 위력도 강력한 저격총을 들고 가면 체감 난이도가 확 줄어요. 보스와 싸울 때도 먼 거리를 유지하며 딜을 넣을 수 있고요
반면 투사체 무기는 사정거리도 애매한 경우가 많고 벽이나 오브젝트에 막히는 경우도 있어서 어려워요.
댄저 스캐빈저는 게임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속도감도 빨라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격은 9,500원이며 스토브 인디에서만 한국어를 지원하니 흥미가 생긴다면 이쪽을 통해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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