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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과 여성 보스만 등장하는 게임
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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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루인즈(Lost Ruins)는 지난 5월 출시된 게임입니다. 현재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1,227개 중 88%가 긍정적)을 기록 중이죠.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이 여고생이고 보스는 여성만 등장한다는 사실인데요. 오늘 이맛덕에서는 로스트 루인즈에 등장하는 여성 보스들의 모습을 구경해볼까 합니다.
※ 보스의 정체나 스토리가 일부 나오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스포일러는 X

배경 스토리

주인공은 보다시피 여고생입니다. 음침한 던전에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만나는 수수께끼의 여성 '베아트리스'의 말에 따르면, 주인공은 이세계에 강제로 소환당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마왕을 소환하기 위한 제물로 쓰기 위해서고, 그 과정에서 기억은 봉인되었다고 합니다.
즉 주인공이 제물로 희생되지 않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면 마왕 추종자들을 쓰러뜨려 마왕 소환 의식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해요.

1. 슬라임 소녀
라미

첫 번째로 만나는 라미는 슬라임 소녀입니다. 양 갈래로 묶은 머리 끝부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녀는 처음에는 주인공에게 호의적이었으나, 자신의 친구 슬라임들을 죽여버렸다며 공격해옵니다.
로스트 루인즈 보스의 특징은 2페이즈에서 본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인데요.
슬라임이긴 하지만 거의 나체 상태로 등장하는 라미의 본모습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일정량의 피해를 입으면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도 귀여워요.

2. 설녀

3. 고블린을 생고기로 잡아먹는
로지

길을 가던 중 한 여성 고블린이 주인공을 막아섭니다. 이 앞은 위험하다고요. 하지만 마왕 추종자를 처치해야 하는 주인공은 그곳에 들어가 버립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수많은 고블린들이 살해당하거나 갇혀서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자의 이름은 로지. 고블린의 생고기를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로지는 주인공을 고기 도둑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생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배도 나오고 눈빛도 약간 맛이 간 상태라서 말이 통하지 않았죠. 무작정 주인공을 공격해옵니다.
2페이즈로 넘어가면 로지 자신도 고블린 같은 괴물이 되어버립니다. 뭔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식인에 가까운 만행을 일삼은 자의 최후에는 걸맞아 보이네요.

4. 미믹

미믹하면 떠오르는 인상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그 안에 날카로운 이빨과 혓바닥이 있고, 뚜껑을 연 사람을 물어버리는 식으로 많이 공격하죠.
하지만 여기에서는 마치 '미믹의 정령' 같은 느낌으로 등장해요.
풍만한 몸매와 고양이 귀를 가진 미믹.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춤을 추기도 하고, 동전과 보석을 쏟아내는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라임처럼 일정량의 피해를 주면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필살기를 사용하기도 해요. 굳이 말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5. 마법사 소녀
유리

유리는 갈기갈기 찢어진 교복을 입었으며 좀비처럼 창백한 피부와 흉터 자국이 많은 소녀입니다. 후드를 뒤집어쓴 그녀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영역을 떠나라고 말하지만, 이를 무시하자 공격해옵니다.
역시 2페이즈로 넘어가면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스탠딩 일러스트로는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6. 벌레 소녀

지금까지의 보스들은 그래도 사람 말은 할 줄 알았는데요. 준은 '죽어' 이외에는 제대로 된 말도 못 하고 눈의 초점도 이상한 소녀입니다. 흥분하면 얼굴의 하관이 벌레처럼 갈라지기도 해요.
2페이즈로 넘어가면 파격적인 거미의 모습으로 진화하는데요. 이는 나중에 보스들의 정체를 알려주는 복선 역할을 합니다.

7. 악마 소녀
카나

마지막 마왕의 추종자로 등장하는 카나는 냉소적이고 잔인한 소녀입니다. 고블린이 공포에 떨어가며 죽어가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며, '뭔가 새로운 걸 베어 보고 싶다'며 주인공을 공격합니다.
역시 2페이즈로 넘어가면 파격적인 모습으로 진화해요. 도깨비 혹은 데몬 같은 느낌입니다.

8. 마왕

카나를 처치하고 더 나아가면 베아트리스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며 마왕이 등장합니다. 하이레그 수영복 스타일의 바람직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목과 팔은 족쇄로 묶여있어요. 공략할 때 가장 어려운 일은 고양이가 그려진 부분과 바스트 모핑을 신경 쓰지 않는 일이라고.
사실 마왕이 아니라 마망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마왕을 처치하면 그녀는 족쇄에서 해방되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날아가는데요. 그 이유는 트루 엔딩(해피 엔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스 모드'를 통해 유리, 준, 카나가 하나의 신체에 합쳐진 상태로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스트루인즈는 독특한 취향과 컨셉으로 가득한 메트로배니아 게임인데요. 이런 점에서 흥미를 끌기도 하지만, 트루 엔딩을 보면 나름 심오한 세계관도 가지고 있어 여운을 줍니다.
비록 불편한 조작감과 미흡한 레벨 디자인은 아쉽다는 지적을 받지만, 여성 보스들이 어째서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독특한 취향을 아우르는 게임이 있다면 가지고 오겠습니다. 즐거운 게임 라이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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