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한자로 쓰면 炸酱面이다. 된장을 볶아서 면에 비벼먹도록 한 음식이다. 짜장면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국요리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식 짜장면은 한국요리로 중국식 짜장면과 맛도 다르고 만드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이고, 중국에서는 한국식 짜장면을 만들어 파는 음식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식 짜장면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요리이고, 중국식 짜장면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춘 중국요리라 해야 맞는 말이다. 오늘 우리는 중국식 짜장면을 직접해 먹었다. 한국에서 파는 카라멜이 들어간 춘장으로 만들지 않고 노란콩으로 만든 된장을 볶아 계란을 넣어 만들었다. 중국인은 이것을 지단장(鸡蛋酱)이라고 하는데, 한자의 뜻 그대로 계란을 넣고 볶은 된장이다. 단 카라멜을 넣은 춘장으로 만든 한국식 짜장면과 같이 달지가 않아 당뇨병 환자도 즐겨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면(국수)를 삶아 지단장을 올려놓고, 오이를 채썰어 함께 비벼먹었다. 맛이 그만이다. 카라멜 단맛에 익숙해진 한국인은 맛이 없다고 하겠지만, 중국 여행중에 중국식 짜장면을 먹어본 사람들은 오히려 당분이 적어 뒤끝이 깨끗해 더 좋아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