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읽음
배고프면 더 춥더라.
매일 밤마다 잠자기 전쟁은 나혼자의 몫이다. 이리데굴~저리데굴~ 그러다가도 눈떠서 엄마찾아 여행하는 내 아이들. 올해는 나아지겠지 매년 기도하는 마음이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 12시를 기점으로 늘 술취해 들어오는 남편의 밥~밥죠~! 앙탈에 늘 챙겨주고 자면 새벽2시는 거뜬히 넘긴다. 새벽내내 잠을 설치고 일어나면 피곤해서 눈부터 온몸이 땅에 기어들어간다. 여름이면 간단히 미지근한 온도의 음식들을 줘도, 시원한 과일을 줘도 괜찮은데 겨울은 그렇지가 않다. 오늘은 남편밥부터 아이들 밥까지 따뜻하게 챙겨주려니 세수할 시간도 없다. 또 가고나면 빨래 삶아서 누래진 옷들을 환골탈태 시켜주고 곳곳에 쌓인 먼지도 없애고 화분들도 햇빛샤워 시켜주고 아이들 밥을 미리 준비해두면... 아이들 데리러 갈 시간이다. 집에서 한발자국 못나가고 늘 이렇게 뭔가를 하고 있다. 출퇴근도 없이. 그래도 든든하게 뱃속을 채우고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내사람들이 늘 걱정이다. 아프지 않길. 추위에 더디 움직일 시계가 지배하지 않길. 오늘도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가 되길... 늘 사랑가득한 뜨거운 심장을 움직일 양식이 되었길. 하루의 시작이 조금이라도 든든했기를. 모두들 힘내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