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8 읽음
뿌리파리 게 물렀거라

뿌리파리는
초파리와 비슷하지만 더 작고
화분 주위를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날파리들은
거의 뿌리파리라 보심 될것 같아요

일단 눈에 보였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건 시간문제인데
이 쉐퀴들이 골치 아픈 이유는
얘네들의 유충이 뿌리를 갉아 먹어
식물을 고사시키기 때문이랍니다

궁금하신 분들 계셔서 사체 올려 보아요
살아 있을 땐 너무 작고 움직임 빨라ㅠㅠ


뿌리파리가 생기는 원인은
화분을 과습상태로 유지하다 보면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단호박 키우려 싹 틔워 심었는데
호박은 거름을 많이 줘야 한다해서
농협에서 받은 알갱이 거름을 주었는데
그게 화근인 듯 해요

몇 년 전에도 이 거름을 뿌리고 나서
뿌리파리가 생겨 애먹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분해가 덜 된 거름을 뿌리면
얘네들이 귀신같이 알고 날아온다네요

각설하고
종묘사에 가서 <빅카드>란 농약을 구입했지요

화분흙을 흠뻑 적실 정도로 약물을 뿌려야하니
약을 희석할 약통제작에 들어갑니다

거창한 걸 기대하셨다면 오산이라 ㅎㅎ
찌그러뜨려 놓은 1.8리터 페트병을 가져와서
원상 복귀시키고
송곳으로 뚜껑에 구멍을 뚫으면 완성~

베란다 집사 열 제대로 받아쓰~
나쁜 놈의 쉐퀴쉐키들 맛좀 봐라이~

정해진 용량보다 약을 조금 더 넣습니다
음하하~ 약물 과다복용이닷~

파프리카도 단호박도 열매 맺기는 힘들어 보이고
어차피 관상용으로 심어 본 거니 뭐~

의기충천한 베란다 집사
화분이 너무 많아 잠시 의욕 상실할 뻔~
일단 뿌파가 날아다니는 쪽 베란다 화분만
방역하기로 합니다

페트병에 희석한 약을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괘심한 마음만큼 듬뿍듬뿍 뿌렸지요
작은 통이라 최소한 15통은 뿌린 것 같아요
삼복 더위에 팥죽같은 땀 뻘뻘 흘리며~

어리바리 다육이들한테 가기만 해봐라?

다음엔 말통 준비한다 이것들아~
1주일 뒤에 또 보자고~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