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4 읽음
호랑이 등에 오르다
"호가호위"를 이야기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썼던 것 같아서 역시 호랑이가 나오는 "기호지세"로 바꿔 이야기 해 볼게요 🤗

고사를 보면 고구려를 쳐들어 왔다 박살 나서 우리에게 친숙한 수나라.이 수나라를 새운 '문제'는 왕족이 아니라 지금의 국무총리 같은 직위였는데 황제가 죽고 어린 아들이 황제로 즉위하자 반란을 일으켜 황제가 되었어요.
이때 부인이 그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데요.
“맹수를 타고 달리는 형세이므로 도중에 내릴 수는 없습니다. 만일 내린다면 맹수의 밥이 될 터이니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디 뜻을 이루시옵소서.”
여기서 기호지세 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얼핏 들으면 용감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
예를 들면 요런 것이지요.
호랑이에게 쫒겨 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가지가 부러져 호랑이 위에 뚝 떨어졌고
깜짝 놀란 범이 냅다 앞으로 뛰어가니
사람은 죽어라 하고 범에게 매달려 갈 수 밖에요. 🤣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이에요.😁
흔히 우리가 쓰는 이판사판 이나 시이저가 했다는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와 비슷하네요.
예를 들어야 팍팍 이해가 되시지요?
저녁상 차려주고 마나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딸에게 "이게 뭐냐 3일째 반찬이 같잖아. 넌 그러지마라” 하고 고개를 드니 앞에 마나님이 떡 버티고 서 있어요. 😱
여기서 꼬리를 말면 체면이 말이 아니겠지요?
내친김에 “뭐 내가 틀린 말 했나?”
요게 기호지세에요.
결과요? 😳
뭐 당연히. . . 먹고 살려면 🖐이 🦶이 되도록 빌어야지요.
기호지세로 황제가 된 사람도 있지만
~한 김에, 아니면 떠밀려서 무엇인가를 한다면 결과는 썩 좋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 가능한 호랑이 등에는 올라 타지 마세요.
밥도 못 먹고 계속 공포에 떨어야 되니까요😭
n행시 안쓴다는 민원으로 기호지세 4행시요
기 죽어 사는 남편이라니 말도 안되요😤
호 통 한번 치면 꼼짝 못한다니끼요 😡
지 가 뭐 어쩔껀데
세 상에나 😱
뒤에서 다 듣고 있었어요.
저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