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7 읽음
전설들에게 물어봤다 '나에게.. 스타크래프트란?'
네오필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뜻깊은 말들이 오고 갔는데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나에게 스타크래프트란?'이라는 질문에 각 선수들과 중계진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임요환: 스타크래프트는 10대 후반에 시작해 30대 초반에 끝낸, 저의 꽃다운 청춘을 다 바친 게임입니다. 지금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어 스타크래프트가 자식처럼 잘 되길 바라보는 입장이 됐네요.

이윤열: 19년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했고 공허의 유산 행사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택용이처럼 스타크래프트는 저의 인생 그 자체입니다.

이제동: 어렸을 때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스타로 꿈을 이루게 됐고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되고 얻게 되고.. 너무나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얻고 행복함도 얻고 너무 감사하면서도 밉기도한, 복잡한 감정입니다.
국기봉: 스타크래프트는 삶입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혹은 30년까지 함께할 삶의 동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재경: 2000년에 온게임넷 스타 리그가 생기고 그때 제 아들이 태어났어요. 온게임넷 스타리그하고 제 아들이 동갑인 셈이죠. 애가 크는 것처럼 e스포츠가 같이 크니까 묘하면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 리그가 사라졌을 땐 아이가 가출한 것 같은 상실감이 들었는데, 리마스터라는 비단옷을 입고 다시 나타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기분이 매우 들떠있는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여러분들께 스타크래프트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