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자전거를 타러갔던날,
어디선가 조용히 목이 쉰 아깽이 고양이의 꺅꺅 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한강 중간에 작은 아기 고양이가 보이더라구요 😭자전거를 타면서 먹으려고 가져왔던 물이 있어서
물을 손에 부어 내미니, 손을 핥으며 물을 먹더라구요 ㅠㅠ
가만히 살펴보니까 눈꼽과 콧물이 가득했고,
귀도 까만게 가득한게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어요.
아픈 아기냥이를 그냥 두고 오기엔 너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근처 편의점에서 박스를 구해와서 아깽이를 상자에 담아 집에 조심히 옮겨왔네요.처음엔 치료를 하고 좋은 곳에 입양을 시킬 생각이었습니다!
폭신폭신한 담요를 밑에 깔고,
인형과 큰 페트병에 따듯한 물을 담아 박스에 같이 두니 조용히 코~ 잠이 들었더라고요.
다음날 병원에 데려갔더니 큰 병은 없다고 했어요! 워후 천만다행이었죠.
근데 네 발바닥 젤리에 화상이...?!
의사 선생님 말을 들어보니 길냥이가 화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한강과 같이 불이나 뜨거운 물품이 거의 없는 곳에서는 더욱.... ㅠㅠ
(사람이 한짓이라면... 정말 천벌받아라...!!!!!!)지금 생각해보면 참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던 것 같네요.
네 발에 빨간 소독약으로 소독해주고, 매일같이 새로운 솜으로 네 발을 다시 잘 묶어주고...그러다 정이 들어서 결국 집사로 살게 되었네요 ㅎㅎ올 한해도 제 옆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