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온게임넷과 OGN을 즐겨보신 분이라면 <켠김에 왕까지>라는 프로그램도 재미있게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켠김에 왕까지는 2009년 2019년까지 10년 동안 OGN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켠왕'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낸 레전드 프로그램인데요. OGN이 사실상 폐국 절차를 밟으면서 켠왕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출연진도 켠왕 초기 멤버 '허강조류'로 구성이 되었다고. 허강조류는 켠김에 왕까지 초창기 멤버에 속하는 허준, 강성민, 조현민, 류경진 4인조를 일컫는 말입니다. 연령대가 비슷하고 각자의 캐릭터와 역할이 뚜렷한 덕분에 뛰어난 캐미를 자랑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모 회사의 회사원이 되었다는 옵저버 '허완욱'도 합류했습니다. 그는 출연진이라기보다 옆에서 출연진을 가이드하거나 보조해 주는 역할에 가까웠는데, 옆에서 '이거 우리 조카도 깨는 건데'라는 식으로 약 올리는 포지션을 소화해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던, 사실상 핵심 멤버입니다. 팬들은 "허강조류의 재결합도 반갑지만 옵저버 허완욱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너무 반갑다"는 반응.지난 3월 10일 공개된 켠김에 왕까지 1화에서는 그동안의 근황과 함께 재결합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멤버들은 "플랫폼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팩트 하나가 있는데, 허준은 끝까지 남아서 게임을 클리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앞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MMORPG 같은 장르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켠김에 왕까지 유튜브 에디션은 매주 수요일에 업로드될 예정이며, 현재 <슈퍼마리오 wii 갤럭시 어드벤처>를 플레이하는 2화까지 공개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2009년 켠김에 왕까지 1화에서 허준이 플레이하다가 왕을 못 보고 도주하는 바람에 옵저버가 대신 클리어 했던 게임으로,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영상 편집 방법이나 진행 방식 또한 그 시절 켠왕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허강조류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