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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느니만 못하다” 팬들 분노하게 한 리버풀 '욱일기' 공식 사과문
리버풀이 또 사고를 쳤다. 나비 케이타(24)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는 아예 욱일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썼다. 항의를 받고 사과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마지 못해' 한 모양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어제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전범기를 쓴 것이 문제였다. 리버풀은 20일 홈페이지에 지난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 플라멩구(브라질)전 영상을 올렸다. 인터콘티넨탈컵은 현재 클럽월드컵이며, 리버풀은 22일 새벽 카타르에서 플라멩구와 클럽월드컵 결승을 치른다. 과거 영상을 기념으로 올린 것.
그런데 이 영상의 배경이 욱일기였다. 마침 이날은 미나미노 다쿠미(24)를 잘츠부르크에서 영입한 날이었다. 해당 영상과 미나미노 영입 소식이 홈페이지에 나란히 걸렸다.
팬들의 분노가 컸고, 리버풀에 항의했다. 그러자 리버풀은 사과문을 냈고, 해당 영상을 지웠다. 사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욱일기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문제다. 지난해 케이타의 문신이 논란이 됐다. 올해 또 한 번 전범기로 논란을 자초했다.
게다가 사과문의 내용도 허술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저 "불쾌하게 만들어 죄송하다"가 전부. 시늉만 한 모양새다.
또 있다. 해당 사과문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다. 한국의 IP로 접속한 경우에만 볼 수 있었다. 즉, 한국 외의 지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게시물이다. 적당히 사과문을 내고 한국 팬들만 다독이면 끝이라고 생각한 모습이다. 얄팍하다.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에 비견되는 전범기다. 그런데도 계속 욱일기가 등장한다. 무지의 산물인지, 알고도 그러는지 알 수 없는 부분. 전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리버풀의 일처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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