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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는 게 익숙한 30대 여자 “결혼하면 꼭 같은 방 써야 하나요?
십중팔구
5
.
결혼식 준비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도 어려웠는데요
.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예식장을 알아보고 드레스 투어를 예약하는 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결혼이라는 달콤한 꿈에 부풀어 있었죠
.
외동으로 자라온 A 씨는 본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자취를 시작해 꽤나 오래 혼자 지내오기도 했죠
.
게다가 잠자리에 굉장히 예민한 타입이라 학창 시절에는 수학여행이라도 가는 날엔 늘 잠을 설쳤습니다
.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귀가가 늦어질지언정 잠은 꼭 집에서 청했는데요
.
A 씨는 신혼집을 알아보며 예비신랑에게 잠은 다른 방에서 따로 자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그녀는
자신이 잠자리에 예민하다는 사실을 예비신랑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했죠
.
.
예비신랑은 잠을 따로 자고 싶다는 A 씨의 말에
“
그럼 각방을 쓰자는 거냐”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
예비신랑의 물음에 당황한 A 씨는 내가 잠자리에 예민한 거 알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예비신랑은
“
각방을 쓸 거면 결혼은 왜 하냐
”
며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
그럼 출근을 해야 하는 평일에는 각방을 쓰고
,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같은 방을 쓰는 게 어떠냐
”
고 절충안을 제안했습니다
.
하지만 예비신랑은 그것 역시 말이 안 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잠자리에 예민한 A 씨는 연애 시절 예비신랑과 여행이라도 떠난 날이면 그의 코골이 소리 때문에 잠을 한숨도 청하지 못해왔습니다
. 반면 예비신랑은 장소가 어디든 머리만 대면 10초 만에 잠드는 능력의 소유자였죠.
물론 이 사실은 예비신랑 역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
A 씨는 예비신랑이 각방 제안을 계속 거부하자 코 고는 소리 때문에 각방을 쓰지 않으면 나는 잠을 잘 수 없으니 배려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에 이르렀죠
.
그러나 예비신랑은
“
부부라면 그런 사소한 문제는 희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해야 하는 문제다. 이기적으로 굴지 좀 마라
”
라는 대답으로 또 한 번의 거절 의사를 표했습니다.
,
그의 말처럼 정말로 자신이 이기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예비신랑은 현재 각방 얘기를 꺼낼 때마다
“
너 같은 사상을 가진 여자랑 누가 결혼을 하냐
”,
“나야말로 스트레스 받는다”라며 A 씨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데요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신혼임에도 각방을 쓰자는 A 씨와 잠자리에 예민한 A 씨를 배려해 주지 않는 예비신랑
,
좀처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