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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정될까…다음 주 결과 나온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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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22일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인에 대한 인준 신청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에 인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확정 최종 관문인 대한체육회 '인준 여부'가 다음 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철원 대표는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조카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22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아이스하키협회로부터 최철원 회장 당선인에 대한 인준 신청서를 받아든 종목육성부는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준 여부는 다음 주 나올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이를 아이스하키협회에 전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검토 부서인 종목육성부에서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다음 주 중 자체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준을 거부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최철원 대표는 지난달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4대 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서 전영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아이스하키 전용시설 확충, 1기업 1중학클럽팀 운영 및 리그 운영, 실업팀 창단 등의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이다.

하지만 최철원 대표의 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들끓었다. 그가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된 사건으로 유명한 '맷값 폭행'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최철원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생명으로 하는 스포츠 단체의 수장이 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철원 금지법'으로 불리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철원 대표는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이 범행으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했다.

아이스하키협회가 인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대한체육회 인준 절차 이전에 여론을 의식한 최철원 대표가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간 셈이다.

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당선 이후 일어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최철원 대표 측은 그동안 어떠한 입장도 전하지 않았고, <더팩트> 취재진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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