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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배달의 민족? 배민이 통했던 진짜 이유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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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배민키친을 잇따라 열 정도로 베트남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은 배민 특유의 ‘B급 감성’ 마케팅이 현지에서 주목 받으면서다.
베트남에서 배달 앱 ‘BAEMIN’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8월 출시한 시장가방이 계기가 됐다. 우아한 형제 현지 법인은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파악해 ‘세뼘짜리 가방’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에코백을 출시하면서 '세뼘짜리 가방’은 베트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금은보화를 가져다주는 가방의 이름이다.
이 제품은 나오자마자 베트남 인플루언서가 SNS에 들고 나올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BAEMIN도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출처: 우아한형제들 보도기사(https://www.woowahan.com/#/news/release/14)
베트남 음식 배달의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5.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
베트남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가 발달한 이유 역시 스마트폰이 널리 이용되고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지컴GCOMM이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소비자 600명을 조사한 결과 99%가 매달 최소 2~3회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39%는 1주일에 2~3회 이용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온라인 배달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그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게 큽니다.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기반의 배달 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고요.
참고로 그랩은 차량 공유앱으로 시작해 그랩푸드GrabFood, 그랩페이Grab Pay, 그랩익스프레스Grab Express 등 베트남 소비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교통수단, 음식 배달, 문서 배달 등의 서비스를 그랩슈퍼앱Grab super app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고객의 빅데이터를 축적해가며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랩 페이로 O2O 생태계를 점점 키워가고 있고요.
그 덕분에 그랩푸드는 푸디Foody, 나우, 베트남엠엠 등 다른 음식 배달 서비스보다 늦게 음식 배달시장에 진출했지만 편의성과 신속성으로 고객을 사로잡아 현재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경도 바꿔놓았는데요. 외국계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기 전 베트남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지만 이제는 음식 배달로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점심을 먹습니다.더운 날씨에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길거리에 앉아 음식을 먹지 않게 된 것이죠. 베트남 현지 기업의 경우 남은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에 비치해둔 이불과 베개를 펴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오침을 즐기는 풍경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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