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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휩쓴 여배우가 감독과 결혼결심한 결정적 계기
십중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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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으로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고 탑스타가 된 배우를 아시나요? 그녀의 이름은 탕웨이입니다. 그녀는 무려 만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안 감독의 영화 <색계>의 여자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죠.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탕웨이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탕웨이는 명문 예술 대학으로 알려진 중앙희극학원의 연출과 출신입니다. 그녀는 재학 시절부터 베이징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여 최종심에 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탕웨이는 해당 대회에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편, 배우 활동을 시작하여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집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바꾼 작품은 바로 이안 감독의 2007년작 <색, 계>입니다. 그녀는 무려 만 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당당히 여자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여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죠. 이후 영화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배우로서의 탄탄대로가 예정된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탕웨이가 출연했던 영화 <색, 계>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상하이 친일 정부를 미화했다’, ‘정사 장면이 지나치게 외설적이다’ 등의 이유로 중국 내에서 큰 비난을 받게 됩니다. 탕웨이 역시 불이익을 받아 자국 내 모든 방송과 인쇄 매체 출연을 정지당하게 되죠. 사실상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았습니다.
연기 활동이 불가해지자 탕웨이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모델과 배드민턴 강사 등으로 일하며 생계와 학업을 유지했죠. 이후 그녀는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를 통해 홍콩의 국적을 취득합니다. 비로소 합법적으로 영화와 광고 등에 출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 출연이 마냥 쉬웠던 것은 아닌데요. 그녀는 2008년에 홍콩 국적을 취득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중국 내 활동 금지령이 해지되면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연기 인생에 손을 내민 것은 바로 김태용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영화 <만추>의 시나리오를 집필할 당시 탕웨이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죠. <색, 계>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던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를 통해 재기에 성공합니다. 퇴출당했던 중국 영화계에서도 보란 듯이 좋은 성적을 거두죠.
<만추>는 탕웨이에게 있어 제2의 연기 인생을 열어준 작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녀는 <만추>를 통해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났기 때문이죠. <만추> 개봉 당시 탕웨이는 상대역이었던 현빈과의 열애설에 시달렸습니다. 양측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이후 탕웨이가 분당에 13억 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다시 점화되었죠.
하지만 사실 탕웨이가 만나고 있었던 운명의 상대는 현빈이 아닌 <만추>의 감독 김태용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만추> 촬영 당시 서로의 언어를 거의 하지 못했음에도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화가 잘 통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만추>를 통해 좋은 친구로 지내오다 2013년, 탕웨이가 광고 촬영을 위해 내한했을 때 비로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뜨거운 열애 끝에 2014년 결혼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스웨덴에 위치한 농장의 헛간에서 소박하게 이루어져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베이징에는 신혼집을, 제주도에는 작업실을 차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신혼 생활을 즐겼죠.
한편 김태용과 탕웨이는 유명 감독과 배우라는 직업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데이트로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들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거리 연주자의 연주를 감상하는 등 여느 커플들과 다르지 않은 데이트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 종종 극장을 찾거나 산책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탕웨이는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원더랜드>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만추> 이후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첫 번째 영화인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그녀는 최근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도 출연을 결정지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과 사랑, 모두를 잡은 그녀는 좋은 아내이자 엄마이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배우이기도 하죠. 여러 작품에 출연을 결정지은 만큼 앞으로도 그녀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자주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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