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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사건사고
평화로운 캐시피드에 이런 일로 글을 올려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일은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BS가 요즘 펭수로 유명해졌죠.

그런데 그 EBS 프로그램 중 하나인 '보니하니'에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첫 번째는 30대의 최영수라는 사람이 10대 여자애를 퍽 소리나게 친거고, 두 번째는 30대의 박동근이라는 사람이 '가스테린 소/ 독한 년'이라고 욕한 사건입니다. (피해자는 동일 인물)

가해자들 입으로는 친해서 장난친거고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억울하다고 하네요.
도중에 가려졌지만 퍽! 소리났는데 이게 단순한 장난으로 보입니까?
제가 듣기에는 묵직한 풀스윙이고, 때리기 전 포즈만 봐도 장난으로 안보여요.

언제부터 30대가 10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욕하는게 고작 장난으로 치부됐죠?



맞은 애가 웃었으니 별 일 아니라구요?
욕 들은 애가 웃었으니 장난이라구요?

그건 피해자의 자기방어기제 일 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당해낼 수 없는 상대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웃는 걸로 무마해본 경험이 한두 번 이상 있으셨을겁니다.

성인도 사회생활하면서 그러는데..
나이로도, 경력으로도,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대에게 어떻게 눈 앞에서 화를 냅니까?

진짜 장난이었으면 저 여자애도 웃으며 반격을 했겠죠.
그게 아니니까 그냥 "하하...;;" 하면서 넘기는거잖아요.

폭력을 휘둘러놓고 억울하다 하는 최영수도 역겹지만, 어린애가 아무것도 모를테니 눈 앞에서 당당하게 성희롱한 박동근이 더 쓰레기예요.

라스테린 소/ 독한 년 이라고 한거 들리세요?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이게 알고보니 성매매 은어라고 하네요.
박동근은 여자애가 평소에 라스테린으로 가글을 하기 때문에 놀린 것일 뿐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하던데..

보통 가글이나 헹군다고하지 누가 '소독'이라고 합니까?
전 그걸 소독이라고 말하는거 정말 처음 들어봤는데요.
가글하는 걸 놀림거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누가 그런걸 가지고 놀려요?

맥락없고 언뜻 듣기에 말이 안되는 말이 은어가 아니면 뭔데요.

게다가 은근하게 라스테린 소/ 독한 년이라고 호흡을 조절해서 말하는 저 행위. 살면서 너무 익숙하거든요.
농담인 척 던지면서 성희롱하고는 듣는 사람 예민하게 만드는 수법.


진짜 백보천보만보양보해서 성매매 은어 아니라고 칩시다.
EBS에서 어린애에게 독한 년이라고 지껄이는건 정상입니까?
논란이 안될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해도 됩니까?

이 모든 걸 피해자가 웃어넘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억울하다 말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네요.

저도 가해자에게 큰 피해를 입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고,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다는 듯 행동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더 크게 분노하고있어요.


피해자가 본인 입으로 괜찮다고 말한다고 정말 괜찮은게 아니에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없던 일로 생각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행동하는거죠.



정말... 교육방송이라는 EBS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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