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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빨갛다

글/천지연 김기호

빨갛다 그냥 빨갛다
내 마음이 빨갛다
그대 심장이 빨갛다
열정으로 달아오른 그대 숨소리가 빨갛다

이 단백한 붉은 입술로 찐한 키스를 무심한 세월에다 해대도 응답이 없다 무감각 식물이된 이 시대의 사랑에다 일인 시위를 해본다

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의 생각이 빨갛다 그냥 빨갛다 논리를 펴지말고
단순히 빨갛다 적극적인 의사표명에
열정으로 응답한 그대 답변서의
밑줄친 중요표시가 빨갛다

추운겨울 삶이 차가워서 데우기위한
그대 감각의 손길로 어루만진
사상의 세포들이 생명의 피처럼
빨갛다 그냥 그냥 자꾸만 빨갛다

그래 그게 정답이다
그냥 새빨갛다
그냥 이유없이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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