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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유빈, 매혹의 향…신곡 '향수(PERFUME)'


유빈은 13일 오후 6시 신곡 '향수(PERFUME)'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넵넵(ME TIME)' 이후 8개월 만의 신곡으로 유빈은 분위기를 확 바꿨다. '넵넵'에서 파티걸을 콘셉트로 친근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했던 그는 '향수'를 통해 매혹적인 악녀로 변신했다. 감각적이고 짜릿하고 섹시하다.
'향수'를 색깔로 표현하면 선홍빛 레드다. 신곡 발매 전 티저에서부터 붉은 아이섀도우를 강조한 메이크업과 도발적인 눈빛으로 섹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유빈의 무드는 곡과 뮤직비디오에 더 짙게 담겼다. 질주하는 듯한 아르페지오 신디사이저와 마치 심장 박동 소리 같은 리듬은 유빈의 매력 안에서 더 짜릿하게 펼쳐진다.
향수 병, 욕조 등 몽환적인 느낌의 오브제와 함께 '위험한 향 풍기지 매일 Toxic Bossy Nasty(톡식 보시 나스티) 알고 싶겠지 Don’t you dare(돈트 유 데어)', '제발 궁금해 하지마 알잖아 Everything is nothing(에브리싱 이즈 나씽) 날 알려 하면 할수록 모를거야' 등의 가사는 신곡 '향수'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텀이 다소 길긴 하지만 '넵넵'과 '향수'는 홀로서기를 시작한 유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연결이기도 하다. 솔로 데뷔 곡 '숙녀(淑女)'와 맞닿은 부분도 있다.
유빈은 "흑화 해버린 숙녀의 모습을 담는 게 목표였다. '숙녀'와 비교해서 '왜 악녀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을까?' 상상하면서 듣고 보신다면 더 재미있을 거 같다"며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유혹하듯이 향수를 뿌리는 안무가 가장 포인트지만 전체적으로 보시면 악녀가 유혹하고 휘두르고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향수'는 145년 차 가수이자 솔로 가수 4년 차인 유빈이 지나 온 과정과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유빈은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원더걸스에 합류, 'Tell me(텔 미)', 'So Hot(쏘 핫)', 'Nobody(노바디)'로 이어진 최전성기를 누렸고 이후에도 '2 Different Tears(투 디퍼런트 티어스)', 'Be My Baby(비 마이 베이비)', 'I Feel You(아이 필 유)'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빈의 건강하고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던 시기다.
반면 2015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또 2018년 시티팝 '숙녀(淑女)'로 솔로 가수로서 첫발을 뗀 뒤 퓨처 레트로 사운드 'Thank U Soooo Much(땡큐 쏘 머치)', 빈티지한 사운드에 레트로 감성을 입힌 '무성영화'(Feat. 윤미래)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다.

솔로 데뷔 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과 향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Thank U Soooo Much' 작사를 시작으로 '무성영화', '넵넵'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이번 '향수'에서도 가사를 썼다. 그 외 싱글 앨범 수록곡들에도 유빈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렇게 유빈은 원더걸스 유빈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유빈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향수'는 그 여정을 궁금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향이다.
[연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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