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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등산



깔딱 고개가 보이는 시작 지점에 도착해서 커피를 마셨다.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길이고 따뜻한 커피로 속을 달래놓고 올라가야 추위를 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작용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깔딱 고개는 돌계단으로 만들어졌다. 한 계단에 한 발씩 천천히 올라갔다. 좌측 발이 앞서면 우측 발이 뒤에서 받쳐준다. 우측 발이 앞서면 좌측 발이 받쳐준다. 이치다.



바위 오름길을 지나 능선에 다다를 즈음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오르막길을 다 올라 맞은편 북한산을 바라본다. 힘들게 산을 왜 오르냐고 묻는 자가 있다면 올라보면 알게 된다고 말하고 싶다. 힘차게 뛰는 심장소리와 거친 숨을 몰아쉬는 숨소리 허벅지에 느껴지는 긴장감 종아리에서 올라오는 뻐근함을 견디고 정상에 서면 살아있는 유기체의 몸을 느끼게 된다. 아직은 살아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