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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소폭 개각 단행…靑 "김현미, 성과 많이 내…경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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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경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4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현미 장관의 교체에 대해 "경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재임하는 동안 24번의 부동산 정책을 내놨음에도 집값 상승과 전세 대란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에 실적이 부진했다든가 성과를 못 내 교체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장관이) 그동안 성과를 많이 냈지만, 더 많은 요구가 있다"라며 "실제 현장에서 주택 공급을 해보고 건설을 해오신 분이 체감형의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는, 달라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원년 구성원이고, 그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라면서도 "다만 이제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한 수요가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서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변화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 교체 이후 주택 정책 기조와 관련한 물음에 "바뀌기보다는 (변 내정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 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 현장에서 지휘하셨던 분이기에 보다 더 현장감과 현실성 있는, 또 체감형의 정책들을 발굴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3차 재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방역 체계의 혼선이나 공백, 차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권덕철 지명자는 ) 복지부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겪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했고, 그동안 한국이 코로나19에 아주 잘 대처하는 나라로서 유지돼 왔다"며 "질병관리시스템이 아주 체계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토부를 포함해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지명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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